“우리 제안들 공약사항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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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안들 공약사항에 포함”
  • 승인 2010.06.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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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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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제주도한의사회장
“우리 제안들 공약사항에 포함”

송민호 제주도한의사회장

우근민 지사 당선자측 인수위 위원 참여
공약사항 관련 주도적 참여방안 고민 중 

6.2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 비의료인의 자연치유센터 건립 움직임은 한의계를 뜨겁게 한 이슈였다. 송민호 회장을 비롯한 제주도한의사회 회원들은 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각 후보들에게 한방치료복합센터 건립 등을 내용으로 한 한의사회의 제안을 담은 의견서를 보냈다. 이 중 유일하게 답변을 보낸 우근민 후보는 도지사에 당선됐다.

송 회장은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기 위해서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에 대한 결과로 “선거운동 참여와 이번 인수위 활동을 한의사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이 당선자의 공약사항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연치유 제도화 추진은 명분을 잃었다.

송 회장은 이를 계기로 우근민 도지사 당선자 인수위원회(지식경제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보건 분야가 아닌 점이 다소 의아스러운데 송 회장은 “우 당선자가 한의학과 관련해 내놓은 공약은 한방산업화와 대부분 관련돼 있다”며 “한방산업화를 위해 지식경제분과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한방 담당부서 개설, 제주의료원 한방과 설치, 한방치료복합센터 설립 등 우 당선자의 공약사항과 관련해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과 다른 분과 위원들을 설득하고 공무원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치유 제도화가 도민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파급력을 가졌듯, 한의사회는 경제적 효과를 감안한 한방산업화와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도민들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

한방치료복합센터 건립 농민들 연계 필요
홀로 고군분투 어려워 … 외부 지원 절실


송 회장은 “한방정책이 도민들의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아토피나 비만, 알러지성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센터 설립과 관련해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과의 연계도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를 함께 참여시켜 공감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송 회장은 “한의학을 잘 모르는 인수위 위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혼자 하려다 보니 벅찬 부분이 많다”며 “제주의 사례가 전체 한의계가 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는데 역할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 뿐만 아니라 외부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번 제주도회의 사례가 다른 지역 한의사회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다만 한의사로서 가장 행복한 일은 진료에 전념하는 것인데 일이 많다 보니 진료에 잠시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송 회장은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진료활동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는 “인수위 활동이 끝나더라도 이러한 경험과 인연이 도의 정책에 꾸준히 연결될 것”이라며 “제주만의 특성을 한의학과 연계해 도민들과 함께 하는 한의학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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