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 유통방식 과감하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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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 유통방식 과감하게 개선”
  • 승인 2010.07.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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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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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주 (주)가현제약 대표
“사향 유통방식 과감하게 개선”
이필주 (주)가현제약 대표

4g 단위포장 개원가 한의사들 열렬히 호응
출시 전 150여 한의사 만나 애로사항 체크 

4g 단위로 포장된 진품사향 출시! 이는 공진단을 직접 제조해 오던 한의사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었다.

“공진단 50환을 빚을 경우 사향 4g이면 충분한데도 그동안은 10g의 사향을 사야만 했습니다. 사향은 워낙 방향성이 강해 보관을 잘해도 약효가 자연 감소되니까 원장님들이 쓰고 남은 사향을 보관하는 것은 그 자체가 손해이죠.”

사향의 유통방식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있는 이는 ‘가현녹용’으로 유명한 (주)가현제약의 이필주 대표다. 이 대표는 지난 20여년 간 최상품의 햇녹용을 제공하기 위해 러시아, 뉴질랜드, 중국의 농장으로 동분서주하며 직수입 원칙을 고수해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150여 한의사를 만나며 사향에 관한 애로사항을 꼼꼼히 모니터링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4g 단위의 ‘가현사향’이다. 사실 대한한의사협회 이력추적 라벨 가격이 4g이나 10g 이상이나 같아 경영 측면에서는 손해였지만 한의원과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대표는 과감히 출시했고 개원가 호응은 뜨거웠다.

이 대표는 공진단 제조 관련 교육도 발 벗고 나섰다. 회사 홈페이지 자료실에 공진단 제조과정을 동영상으로 자세히 담아 쉽게 따라하며 배울 수 있게 했다.

“원장님들 공진단 제환 돕는 게 일차 목표”
햇녹용 제공 위해 러시아 등 농장 동분서주


“원장님들이 직접 공진단을 제환하도록 돕는 것이 일차 목표였어요. 직접 한의원을 방문해 제환기술을 전수하기도 했지요. 환자가 보는 앞에서 원장님이 직접 공진단을 제환하면 정성도 깃들어 보이고 신뢰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여러 이유로 직접 제환이 힘든 한의사들을 위해서도 해결책을 내놨다. 한의사가 운영하는 원외탕전에서 가현제약이 인증하는 공진단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조만간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동안 직접 제환이 힘들었던 원장님들도 고품질의 공진단을 손쉽게 원외탕전할 수 있을 겁니다”고 역설했다.

공진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환자 개개인에 맞춰야 하는 의약품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대표는 어린 시절 한약재 유통사업에 관여하는 집안에서 성장했다. 그에게 한약은 단순한 건강식품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약이었다. 이 대표의 자부심은 사훈인 ‘정도 경영’, ‘정직의 신념화’, ‘청결의 생명화’에도 잘 드러난다.

사향이나 녹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 가짜가 판을 친다. 그래서 이필주 대표는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약재이력추적관리제도에 참여했다. 현재 ‘가현사향’은 식약청 담당자들이 확인하는 가운데 CITES 인증마크와 대한한의사협회 이력추적제 마크로 봉인되고 있다.

“한약재이력추적관리제도에 참여한 뒤 개원가의 신뢰를 얻게 됐습니다. 원가가 약간 상승한 단점은 있지만 유통질서가 잡히고 품질관리도 엄격해지니 국민의 믿음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집안 내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녹용과 함께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필주 대표, 그가 한의사와 상생을 모색하는 과감한 유통방식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진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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