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SBS 시사토론 편파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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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SBS 시사토론 편파성 논란
  • 승인 2010.08.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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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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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불참사유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급조된 SBS 시사토론 편파성 논란
한의협 불참사유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7월31일 침뜸요법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결과를 두고 한 방송사에서 시간 여유 없이 급하게 토론을 준비하려다 물의를 빚었다. 사회자의 방송 진행도 편파성이 짙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녹화방송이었다가 한의협이 불참하겠다고 하자 원래 나오려고 했던 반대쪽 패널 인사가 김남수씨로 갑작스럽게 교체되고 방송도 녹화방송이 아닌 생방송으로 진행된 점 등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높다.

8월7일 0시15분 SBS 시사토론에서는 ‘침뜸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방송을 통해 합헌 결과가 나온 이번 결과에 대해 반대 쪽 입장에 김남수씨와 진선미 변호사, 찬성 쪽 입장에 전세일 차 대체의학대학원장,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10분여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원래 이번 방송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측 패널이 찬성 쪽 입장으로 섭외요청이 들어왔으나 한의협은 공문을 보내 “SBS 시사토론 측이 방송 이틀 전에야 급작스럽게 협조요청이 온데다 녹화 당일인 6일 출연 패널이 교체되는 등 방송에 대한 준비와 사전논의가 소홀하여 건전한 토론자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신 전세일 교수와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로 대체됐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는 사회자가 한의협의 불참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시청자들을 향해 “빠져서는 안될 논란의 중심이 되는 분(한의협)이 빠진 점에 대해 섭섭하고 안타깝다”고 말해 방송사 측의 준비 미숙에 대한 책임을 불참을 통보한 한의협 측에 돌렸다. 게다가 SBS 의학전문기자 역시 이에 대해 “한의협 내부에서 의견이 통일이 안돼 불참한 것”이라고 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했다.

사회자는 또한 전세일 교수의 발언내용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자르면서도 반대쪽 채널로 나온 김남수씨는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면서 “침뜸은 민족의학이고 나는 전문가다. 뜸사랑은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단체”라고 동문서답을 했음에도 이를 자르지 않고 자신이 대신 정리해 되물으면서 의도된 답변으로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 편파진행 논란을 부추겼다.

발언 중간중간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이 튀어나온 점도 논란이 예상된다. 진선미 변호사는 “1962년 침사와 구사제도가 폐지되고 한의사제도가 만들어졌을 때 그들을 가르친 것은 침구사다. 침구사들이 대학교육을 맡았다”거나 “수지침은 합법화돼 있다” “한의대 교육과정을 보면 약을 중심으로 하고 침뜸은 소홀한 것이 사실 아니냐”는 등의 왜곡발언을 하고 김남수씨는 “한의사들이 자기들도 침, 뜸 놓으면서 침구를 일제 잔재라고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의약은 분리돼 있다, 과거부터 의는 의원에서 했고 약은 약방에서 했다. 여기서 의는 침이나 뜸을 가리킨다”며 ‘의’를 진단의 과정을 배제한 치료술기로만 한정하는 오류를 범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 중에는 의료인의 권한을 지켜야 하고 무면허자의 의료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의협의 주장과 비슷한 의견을 내던 전세일 교수가 침구사제도 신설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공급이 부족하다면 침구사 제도를 3년제든 4년제든 만드는 것은 찬성한다. 의료기사로서 의사나 한의사의 지도권을 받도록 만들면 된다”고 말해 침구사제도에 대해 한의사들과는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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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1 2010-08-10 08:49:45
급작스런 부분이라는 것에 대하여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늘 한의계는 이 부분에 대하여 강경하게 대처하였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다각적으로 움직였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다 준비가 안되어서 불참은 .. 늘 해오던 일이기에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결국 이 부분은 민족의학신문이 요 몇일 기사화 한 한의협에 무능에 대한 부분이라 판단합니다.편파의 책임으로 협회도 자유롭지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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