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기폭제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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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기폭제 됐으면”
  • 승인 2010.08.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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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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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동의대 울산한방병원 수련의
“관심 기폭제 됐으면”
노주환 동의대 울산한방병원 수련의 

최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의원 사무실 2곳에 모 한방병원 의국원들이 서한과 침구 관련 논문 1400쪽 분량을 모아 전달했다는 소식이 한의계 화제가 됐다. 수소문 끝에 동의대 울산한방병원 의국원의 행동임을 어렵사리 알게 됐다.

울산한방병원 의국원은 레지던트 6명, 인턴 2명 등 총 8명이다. 이들이 7월29일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를 지켜보다 우리들이 뭔가 해보자는 의견의 일치를 보게 된 것이 8월3일이었다. 노주환 의국장(침구과 3년차‧ 31)은 “헌재 판결 결과가 이슈화가 되는 상황에서 수련의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진 내정자에게 피상적인 언론 보도 외에 한의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드리자는 순수한 생각에서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 내정자에게 보낸 서한에는 “매해 40개가 넘는 학회에서 한의학 관련 연구 및 논문이 쏟아지고 이 중 침구 관련만 해도 매년 여섯 차례 침구학회지가 발간된다.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에게만 침구를 허용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이를 지지한다. 한의사들의 목적은 오직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 진수희 장관 내정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적었다.

진수희 장관에게 침구 관련 논문들 전달
부산한방병원 언론사들 보도국에도 보내


노 의국장은 “이번 일은 의국원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여서 일부 교수님들을 제외하면 외부로는 알리지도 않았다. 때문에 이렇게 화제가 될 지는 몰랐다”며 “이번 일을 계획한 시일과 비슷한 시기에 동의대 부산한방병원 의국원에서도 의견이 모아져 각 방송사 보도국에 침구 관련 논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행동이 알려지게 된 것이 쑥스럽다”면서도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의계 내부에서 무면허자들의 의료행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우리의 행동이 연쇄적으로 다른 분들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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