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화 논의, 두 단체 반응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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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 논의, 두 단체 반응 극과극
  • 승인 2010.10.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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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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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 논의, 두 단체 반응 극과극 

한의협-의협이 일원화 관련 협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두 단체의 공식반응이 사뭇 대조적이다. 한의협은 잠행 수준이고, 의협은 밖으로 적극 알리는 편이다. 한의협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논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도 오간 적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협의모임이 의협 쪽을 통해 언론에 노출된 점에 대해서도 한의협 고위 관계자는 “좀 당황스럽다”고 피력했다.

모 한의계 인사는 이런 태도에 대해 “비밀로 부쳐질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순진한 것”이라며 “이제 시민단체들이 개입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 우리 생각과 다른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단체가 모임을 가진 데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협진 다음 단계로 일원화를 위한 법안을 정부가 준비 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정부는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최근 보건의료연구원이 진수희 장관에게 연구원 사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의료 일원화 관련 브리핑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떠돌았으나 “팀 내부에서 브리핑을 준비했으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실제 브리핑에선 이 건이 제외됐다”고 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일원화 공식 논의에 대해 한의계 일각에서는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다. 한 30대 한의사는 “내부에서 공론화하거나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이 전혀 없이 일원화 논의를 불쑥 꺼낸 건 올해 초부터 잇달아 터진 각종 현안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자 국면 전환을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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