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념퇴임 박순달 경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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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념퇴임 박순달 경산대 교수
  • 승인 2003.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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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정신과 성심진료자세' 당부

경산대 한의과대학장과 의료원장을 역임한 박순달(65·경산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비계내과·사진) 교수가 지난 달 31일 정년퇴임했다.

박 교수는 근대한방내과분야의 체계를 확립했고, 1986년 내과질환, 특히 소화기내과질환의 한·양방 협진을 위해 소화기질환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의사였던 선친을 따라 한의학에 발을 내딛고 20년간 대학과 병원에 몸담은 박 교수는 현재 일주일 중 반 이상을 진료실에서 보내고 있다.

대학과 임상을 겸하느라 여유있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고 말하는 박 교수는 “특별히 어려운 일은 없었으나, 초기 설립 당시 학사운영이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한의학에 오랜 경륜이 쌓인 그이지만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초기시절의 경험 한토막.
“나름대로 진찰한 결과 분명 간질 환자였는데 양방에서는 뇌파검사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어린마음에 퍽 당황했지요. 하지만 얼마 후에 그 환자의 간질증상이 발병해 내 진단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지요.”

한의학에 대한 견해는 “약으로써 병을 치료한다는 것보다 음식과 신체의 생리작용을 통해 자연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며, ‘자연에서 추출한 좋은 한약이 있음에도 정확한 평가가 미진’한 현실을 문제로 지적했다.

후학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도 이 부분이다. 한약의 정확한 평가와 함께 신약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고 환자의 아픔을 성심껏 돌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퇴임 후 명예임상진료교수로 학교에 남아 진료를 계속하고 임상특강도 할 예정이다.

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업
▲대구한의대(현 경산대 한의대)초대교수
▲경산대 한의대학장, 의료원장, 한국보건문제연구소장, 한방병원협회이사 역임
▲저서 ‘연곡임상경험처방집’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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