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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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이명(4)
  • 승인 2011.03.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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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윤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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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통증을 일으킨다

처리되지 않은 스트레스는 평생 몸에 남아있다

우리가 의식에서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 그 스트레스 즉 부정적인 정서(감정)는 의식의 영역에서 무의식 영역으로 내려가게 되고 무의식의 깊은 곳에서 해결되지 않고 억압된 상태로 있게 된다.
이렇게 해결되지 않은 부정적인 정서는 분노, 불안, 강박, 자기비하 등의 정서적인 장애,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소화장애, 다양한 부위의 설명할 수 없는 통증, 근골격계의 이상 등 다양한 증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어른이라면 의식의 영역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 겪은 상처와 스트레스는 의식에서 해결할 힘이 없어서 처리되지 못한 채 무의식에서 평생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무의식 안의 부정적 정서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 호르몬대사, 통증, 에너지대사, 자세의 이상을 초래해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신적인, 육체적인 고통을 겪게 한다. 심하면 당뇨, 고혈압, 암, 디스크 등의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의 기전

말초에서 통각을 유발하는 말초신경의 감각수용체를 자극하면 이 신경자극 즉 통각은 척수를 따라 올라가며 이 중 2/3는 중뇌, 다리뇌, 숨뇌에 있는 신경핵들이 그물처럼 모여 있는 그물체에 전달된다.
이 그물체는 통각신경의 전달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나머지 1/3은 시상으로 가서 대뇌에 전달되어 통증에 대한 고통을 경험하는 감정뇌로 가게 된다. 이 감정뇌에 기능이상이 생기면 통증에 대한 고통이 심해진다.
스트레스는 감정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정뇌는 그물체 신경핵의 활동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전반적인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통증으로 느끼지 않을 것도 통증으로 느끼고 같은 통증에 대한 고통도 더 커지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들

응용근신경학(AK)으로 진료를 해보면 목, 허리, 어깨, 팔, 얼굴, 턱관절의 통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의 약 90% 정도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것을 알 수 있다. 응용근신경학으로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몸에 영향을 주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 스트레스는 감정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정뇌는 통증을 조절하는 중심 신경핵인 그물채 신경핵의 활동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전반적인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

2. 스트레스는 횡격막(diaphragm)의 활동을 감소시키고, 횡격막의 활동이 감소되면 목과 어깨를 지지하는 근육들 중에 부호흡근의 활동이 과도하게 증가된다. 원래 목과 어깨를 움직이는데 이용되어야 할 근육이 호흡에 사용되므로 목과 어깨의 통증이 생기고 목과 뒷머리가 연결되는 부위의 근육이 긴장되면 두통이 생기고 턱관절의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3. 부호흡근은 흉곽에서 팔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출입하는 입구이므로 이 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되면 흉곽출구가 막히게 되어 팔이 저리거나 팔의 인대나 힘줄이 약해지는 건초염이나 염좌가 잘 생기게 된다. 이것을 흉곽출구증후군이라 하는데 팔이나 손목이 아픈 경우에 이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4. 이들 근육은 겨드랑이에 있는 앞톱니근(serratus anterior), 빗장뼈 아래에 있는 빗장밑근(subclavius), 뒷머리와 목사이의 근육들이며(뒷머리의 아래쪽 부위), 스트레스가 있으면 이들 근육이 약해지고, 문지르면 압통이 생긴다. 이 근육들은 어깨를 움직이면 가시위근(supraspinatus, 극상근)을 약하게 하고 이 근육의 힘줄이 약해지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운동장애가 생기는 충동증후군이 잘 생길 뿐 아니라 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5. 우리 몸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기관인 부신(adrenal gland)의 기능이 떨어진다.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인대가 약해지고 발바닥을 고정하는 뒷정강이근 또한 약해지고, 무릎과 골반을 고정하는 근육도 약해지기 때문에 허리, 무릎, 발에 통증이 잘 생긴다.

응용근신경학 검사법

치료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되는 스트레스를 찾아야 한다.
응용근신경학(Applied Kinesiology)의 창시자 Dr.Goodheart는 신경감정반사점(neuroemotional point)을 접촉한 다음 근육을 검사하여 스트레스가 몸에 정서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를 밝혀낼 수 있었다.
이러한 응용근신경학의 검사법을 통해 무의식 깊이 감추어진 부정적 감정도 찾아서 치료할 수 있다. 특정 스트레스를 떠올리게 한 후에 심장의 반사점에 접촉을 하고 근육검사를 했을 때 근육의 힘이 떨어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스트레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의식 속에 감추어진 부정적 정서의 치료

몸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는 시간, 공간, 원인이 되는 사람 혹은 사건의 확실한 틀이 있다. 이 틀을 없애면 스트레스로 인해 만들어진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은 사라지게 되고 여러 가지 신체증상도 좋아지게 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근본원인을 찾기 위한 상담이 형이상학적이고, 인간의 심층내면의 세계를 깊이 분석해야 되는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단순히 경험했던 스트레스를 그 당시의 느낌과 생각으로 그 주변 환경과 인물을 떠올리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적인 맥락을 왔다갔다하면 된다. 치료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렇게 떠올리는 것 만으로 감정뇌의 활동이 달라지고 감정뇌의 기능이상으로 생겼던 복잡하고 다양한 정서적 변화와 내장, 호르몬, 근골격관절, 자기면역반응, 만성대사질환, 퇴행성질환, 어지럼증 등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윤승일 서울 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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