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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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이명(5)
  • 승인 2011.03.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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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윤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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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병들 ①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고 몸의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경우 혈압을 재보면 정상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를 본다. 앉았다 일어날 때의 수축기 혈압의 차이가 20 이상 이거나 확장기 혈압의 차이가 10 이상일 때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임상적으로는 4∼8정도의 차이가 나도 필자는 유의성이 있다고 본다. 정신적으로 화가 많이 나거나 불안하고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나 스트레스가 늘 있는 사람들이 부신피질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지나치게 항진된 경우에 이러한 상태가 생기며, 어지러운 증상이 늘 따라다닌다.
부신피질이나 부신수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좋은 영양제나 한약을 복용해서 대부분 해결되는 경우를 본다.
침 검사를 통해서 부신의 기능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아직 한국 국내에선 침을 통한 부신검사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응용근신경학(applied kinesiology)에선 근육의 반응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부신의 기능을 유추하기도 한다.

비타민 B12 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
철분부족으로 인한 빈혈 뿐 아니라 B12가 부족해서 오는 빈혈이 많다. 나이가 들수록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이 부족하면 B12를 흡수하지 못한다. 육류섭취가 부족해도 어지러울 가능성은 많다.
다리가 저리고 심장이 약해지고 정신적으로 불안해 지면서 빈혈이나 어지럼증이 있다면 거의 B12부족증이라고 볼 수 있다.
위장의 기능을 검사하고 위산이 부족하면 식초나 레몬 등을 먹어야 하고, 위장의 효소를 도와주는 영양제도 복용하면 좋다. 위장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어야 할 펩신이나 위산이 모자라면 결국 장기능까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어지러운 환자인 경우에 반드시 먼저 위장의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BPPV :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이유 없이 갑자기 어지럽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인 BPPV는 대부분 임상에서 실수하기 쉬운 질환이다. 눕거나 뒹굴다가 혹은 고개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는 동안에 오기도 하고 차를 후진할 때의 자세를 취한 후 몇 분 후에 어지러운 증상이 오기도 한다.
전정기관 안에 있는 작은 모래알들(이석)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곳(후반고리관 : posterior canal)으로 이동해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데 반고리관 결석 위치교정술(canalith repo sitioning procedures)을 통해 몇 주 내에 해결할 수 있다.
내이의 난형낭(utricle)에 있는 조그마한 칼슘 크리스탈들(이석 : otoconia)이 후반고리관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자세변화에 따라 임파액들에 민감한 자극을 주게 되어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된 체위성 어지럼증은 딕스 홀파이크(Dix-Hallpike) 방법을 이용해서 진단할 수 있다.
환자가 머리를 한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침대에 바로 눕게 하여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눈이 저절로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이면(안진) 문제가 있는 것이다. 본원에서는 어지럼증을 위해 특수 고안된 장비를 통해서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90% 이상의 치료율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어지러운 환자가 오면 병력을 듣고 검사(딕스 홀파이크)한 후에 체위성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쉽게 진단 내릴 수 있다.
문제는 치료할 때 환자의 머리와 몸의 각도를 얼마나 정확히 맞춰서 어지럼증을 개선시킬 수 있는가라는 물음인데, 의사마다 모두 각도가 다 다르고 잘못 시행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윤승일 서울 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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