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5) - 잘 낫지 않는 오랜 감기에는 ‘삼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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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5) - 잘 낫지 않는 오랜 감기에는 ‘삼소음’
  • 승인 2011.04.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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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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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 않는 오랜 감기에는 ‘삼소음’
입맛 없고, 체력 약해졌을 때 가장 효과

3주된 기침을 다스리다

보험한약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2009년 2월경 야간에 심한 기침과 맑은 가래를 호소하는 30대 중반의 여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환자의 감기는 3주 동안 지속이 되었으며, 그동안의 감기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고 있었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였고 찬 물을 싫어했으며 손발이 차고 얼굴이 하얗고 푸석푸석한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이었다.

진찰 후 삼소음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정확히 3일후 내원하였는데, 기침과 가래가 50%로 줄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3일분을 처방하였으며 다시 3일후에 내원하였는데 이제 거의 증세가 소실되었으며 기침과 가래가 10%정도 남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3일분 더 처방하고 마무리 지었다.

한의원에 대한 신뢰란?

감기가 다 나아갈 즈음에 이 환자는 원장실에 따로 들어와서 지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예전에 아들이 비염이 심해서 비염전문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았는데 고가의 한약으로 치료를 했지만 부작용이 나서 양방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그 후에 한의원과 한약치료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한의원에 내원을 안 하였는데, 이번에 보험한약으로 오랜 감기가 치료되어 한방치료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 후에도 본인 감기약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감기가 걸려도 보험한약을 처방받으러 내원하였다.

보험한약사용에 매진하다

이 일을 계기로 보험한약을 쓰는 일에 더욱 매진하게 된 것 같다. 보약이나 미용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내원하는 환자에게 비보험 탕약을 처방한다고 한의사를 비난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파서 오는 경우, 즉 양방에서 보험진료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비보험 탕약을 권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함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비염도 증세가 오래되고 잘 낫지 않는 경우는 탕약을 권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가급적 보험한약을 우선 사용하게 되었다.

 내상으로 인한 허증에도 ‘삼소음’

삼소음은 인삼, 자소엽, 전호, 반하, 갈근, 적복령, 길경, 지각, 감초, 생강, 대조 등 총 11가지 한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風寒에 傷하여 頭痛과 發熱이 있고 안으로는 七情으로 인하여 痰이 성하고 가슴이 가득하며 潮熱하는 등 증에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외감과 함께 내상으로 인한 허증을 겸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해볼 수 있는 처방이다. 약재의 구성을 봐도 강하게 발산시키는 약재들보다는 補氣 理氣 寬中 시키는 약재들로 최대한 정기의 손상을 방지하면서 풍한을 발산하고 있는 처방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감기와 함께 입맛도 떨어지고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경우이거나 혹은 감기가 오래 낫지 않으면서 체력이 약해졌을 때 사가장 효과가 좋았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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