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새로운 영역 확장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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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새로운 영역 확장에 앞장선다
  • 승인 2011.05.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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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기자

김병규 기자

bkscody@http://


척추의 변형을 확인하고 치료에 적용하는 척추진단교정학회

척추진단교정 임상데이터 수집
매뉴얼 작업 집중, 연말 발표

한의학은 인체의 일부를 관찰해 전체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총체적인 의료기술이다. 최근 한의학의 본질과 영역이 축소되어 가고 있는듯한 분위기에서 척추진단교정학회(회장 김중배·60)는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안전한 치료법 확보에 중점을 둔 학문 확립에 열중하고 있다.

-한의학 전통 기법이 축소되는 데 안타까움을 느끼고 질병치료의 효율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효율적인 질병치료 측면에서 척추진단교정학회의 역할은?

한의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진단의 객관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양방에서 사용하는 MRI, X레이 등 고객이 요구하는 객관적인 검사상의 제약 때문에 한의학이 위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척추진단교정학회에서는 양방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척추 스캔, 척추 초음파 등을 사용해 척추의 변형을 확인하고 치료에 적용하는 학문을 연구한다.

-고려대학교 ERC센터와 합작 개발한 한방 척추교정기기는?

고려대학교 ERC센터는 자동차의 과학적 설계, 로봇 팔, 인체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ERC센터에서 척추진단교정학회에 관심을 가지고 11억이란 예산을 투자해, 척추교정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정봉, 엑티베이트 건, 교정 시 필요한 인상기 등 다양한 도구들이 ERC센터에서 제작됐다. 척추진단교정학회는 진료 시 이 기기들을 활용,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ERC센터에서 실시한 강도 높은 인체 실험으로 제작된 척추교정기기를 한방 진료에 안전하게 도입해 사용 및 연구하면서, 상호 임상데이터 교류로 안전하고 객관적인 기기 제작을 통한 진료 개척에 힘쓰고 있다.

-척추교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질병들은 무엇이며, 현재 학회 차원에서 증례보고 및 매뉴얼화의 진행정도는?
 
올해 처음으로 대한한의학회 준회원 학회로 가입했다. 따라서 가장 시급하게 학회지의 발행이 필요하다. 이에 학회에서는 척추 교정에 관한 임상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임상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임상 진료 차트를 만들어 회원 및 임상가들에게 나눠줬으며, 임상 결과를 모아서 공통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경희대학교 재활의학과의 협조로 체계화된 분석집을 제작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으로 매뉴얼 분석집이  학회지로 발표될 예정이다.

척추교정의 진료영역은 근골격계 질환 뿐 아니라, 파킨스씨병, 녹내장,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양하다. 모든 질병은 신경 문제로 발생한다. 그런 이유로 척추진단교정학회는 척추 신경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척추측만증에 대한 명확한 이론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만큼, 공간척추교정이론의 학문을 연구하는 척추진단교정학회의 발전 가능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고관절 교정 및 고관절과 척추의 각도, 공간의 균형을 맞춰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에 바라는 점은?

지난 1월 대한한의학회에 가입할 때, 사실 한의계의 많은 반대가 있었다. 차별화된 이론에 대한 한의계의 전반적인 시선은 냉담했다. 하지만 척추진단교정학회가 연구하는 학문은 완전히 새로운 이론인 만큼, 새로운 파이 창출 및 내실있는 한의학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영역을 양방보다 먼저 구축하기 위한 한의계 전체적인 관심과 배척 없는 교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의학회는 한방의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문을 탐구하겠다는 열정이 매우 강한 척추진단교정학회의 향후 발전 방향을 지켜보고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들어 지방에서도 관심이 늘면서, 회원 수가 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한방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길에 관심을 가져준 회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새로운 한방의 파이 확대를 위해 젊은 회원들이 학문 연구에 힘써줬으면 좋겠다. 척추 교정은 기술이며,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학회를 번창시킬 젊은 회원들의 어깨는 무거울 것이다. 하지만 한의사 2만 명 시대에 척추 교정을 통한 한방 영역의 확대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경쟁력 확보에 젊은 한의사를 중심으로 모든 회원들이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김병규 기자

 김중배 회장 약력

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척추진단교정학회 회장
서울 리뉴유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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