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됨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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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됨을 추구합니다”
  • 승인 2011.07.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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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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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경희대 한의대 원전학교실 정창현 교수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됨을 추구합니다”
전통 도를 수련하며 산림치유 실천

“한의학은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인체에 투영해서 질병의 원인과 기전을 파악하고 치료하며 예방하는 것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한의학은 자연의학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자연의 이치에 통달하고 자연에 순응하여 조화로운 삶을 유지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죠.”

산림치유와 한의학 곧 하나이다
산림치유와 한의학의 관계에 대해 묻자 경희대 한의대 원전학교실 정창현 교수(45)는 한의학적 특징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산림치유 또한 인간이 자연과 하나 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결국 산림치유는 한의학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즉 한의학적 산림치유란 기(氣), 음양오행 등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숲이 지니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는 물론 의학적, 문화적 요소들을 결합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됨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정기(精氣)를 충실히 하고 심신의 조화를 이루어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
“한의학 원전에는 산에 가서 어떻게 치료하라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돼 있지 않아요. 당시 사람들은 산에 둘러싸여 산림치유를 가까이 할 수 있었던 환경으로 굳이 원전에 기록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사실 정 교수가 산림치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문헌연구를 통해서라기보다는 7~8년 전 세계금선학회의 최병주 도인과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다.
“한국 전통 도를 수련하시는 분으로 이후 이런저런 수련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련은 동호회와 같은 방식으로 몇몇의 사람이 모여 함께 하는데, 주말마다 산에 올라 좋은 기를 받는 것이죠. 또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일주일 이상 장기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수련을 할 때에는 보통 ‘오행기공’이라 해서 오장을 조화롭게 하는 방법을 활용하며, 산에서 행하는 대표적인 수련법으로는 ‘평형공’으로 나무와 자신, 혹은 숲 전체와 자신이 기를 교류하는 방식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방법으로 수련하고 있다.
“수련을 통해 함께 수련에 참여했던 이들이 실제로 몸이 건강해져가는 모습을 보았고, 또 저 스스로도 감기 및 허리 통증 등이 잦았던 이전의 몸 상태와 비교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비가 오거나 개인적인 일이 있어 주말산행과 수련을 거르면 몸이 개운하지 못하다니 실제 건강에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물론 산행을 거를 때면 집에서 수련을 하기도 하지만 산에서의 수련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산의 정기를 한껏 취하고 있는 정 교수
“사실 수련을 하지 않아도 산에서는 좋은 기를 받을 수 있어요. 한의학에서 기는 우주의 근원이며 만물의 근원이며 인체 생명의 근원이며, 또 변화의 주체죠. 즉 한의학적 산림치유는 산림과 인간의 기의 교류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수련 외에도 다른 방법을 통해 산림치유를 할 수도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산에 가는 것 자체가 치유의 방법이고, 좋은 기가 흐르는 산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또 명상, 한방무용치료, 한방음악치료, 온천욕 등의 콘텐츠와 결합해 산림치유를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의학으로서의 산림치유
21세기는 예방의학시대, 또는 웰빙시대라고들 하는데 산림치유는 이러한 시대분위기와 코드가 맞물린다. 즉 시대가 요구하는 치유법인 만큼, 한의학 및 동양의 콘텐츠와 서양의학의 객관적인 진단방법들과 결합해 연구함으로써 한국의 독특한 치료방법으로 발전해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누구나 쉬어갈 수 있고,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산림치유센터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한의학적 개념을 토대로 하지만 양방의 의료시설도 함께 보완된 시설로, 치유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원래 생활로 돌아가서도 센터에서 배운 교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멀리 볼 때 해외의료관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 같은데, 산림치유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가까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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