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의약품(6) 인삼(홍삼) 함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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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중 의약품(6) 인삼(홍삼) 함유 제품
  • 승인 2011.08.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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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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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홍삼에 관한 잘못된 정보 난무

홍삼은 누구에게나 좋은 만병통치약(?)
무분별한 오남용이 각종 부작용 유발

모유수유 중인데 홍삼제품 먹어도 되냐고 묻는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기운차리라고 사다주셨다고 한다. 인삼은 모유수유 중에 먹지 말아야 하지만 홍삼은 괜찮다며 산후에 먹으면 기운을 차릴 거라고 했단다. 또 모유수유 중인 엄마가 감기에 걸려서 약국에 갔더니 인삼이 포함된 한약제제를 받았다고 한다. 인삼은 모유수유 중에 먹지 말라고 하던데 어떻게 약사가 인삼이 포함된 약을 주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모두 인삼 홍삼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 때문이다. 한의사들은 모유수유 중 인삼·홍삼제품 복용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모유수유 중 인삼 성분 함유제품에 대한 오해
왜 인삼과 홍삼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는 것일까? 아래와 같은 오해에서 비롯된다.
- 인삼은 젖양을 줄인다.
- 인삼은 모유수유 중 금기이므로 조금도 먹어서는 안 된다.
- 홍삼은 모유수유 중에 안전하다.
- 홍삼은 체질에 무관하게 안전하다.

인삼에 관한 국제기준…“모유수유 중 임의 투여 금지”
모유수유 중 의약품 사용에 관한 가이드를 만든 토마스 해일은 충분히 위험한 증례보고는 없어 비교적 안전하지만, 임의 투여를 금지하는 약물 등급(L3)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삼의 부작용, 독성반응 증례보고와 약리연구에서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 관련 작용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유방발달, 모유수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성분이 모유를 통해 들어갔을 때 아기에게도 성호르몬 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삼과 인삼의 차이는 무엇인가?
홍삼은 「고려도경(A.D.1123)」에서 인삼을 장기적으로 보존할 목적으로 가공한 것이라는 기록이 나타난다(고성권, 2009). 인삼을 부패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하여 수출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던 홍삼이 현대에 와서 인삼보다 우월한 존재가 된 것은 가공법 때문이다.

보통의 홍삼은 98℃에서 가공되지만, 2005년 홍삼과 백삼의 성분을 비교 고찰한 연구에 따르면, 120℃라는 고온에서 찐 홍삼에서는 더 많은 물질이 추출되었다. 극성이 적어 물 추출시 잘 추출되지 않으며, 백삼에서 미량인 Rg3, Rg5, Rk1이 총 진세노사이드 함량의 44%, 24%, 21% 검출되었다.

Rg3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약리효능 때문에 홍삼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현재의 홍삼제품은 백삼을 물에 끓이는 가공법과 달라 성분의 조성이 약간 달라졌다. 백삼을 통해 주로 공급되었던 성분이 아니라, 물에 잘 추출되지 않았던 성분들을 복용하게 된 것이다.

인삼의 부작용 사례
인삼 제품의 부작용은 대체로 오남용으로 인한 것이다. 부작용은 인삼과 홍삼 공히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다. 부작용은 ‘불면, 유방통, 질 출혈, 빈맥, 광증(狂症), 대뇌동맥염, 스티븐-존슨 증후군, 무월경, 식욕감퇴, 부종, 고열(高熱), 피부 가려움증, 피부 반점, 저혈압, 심계항진, 두통, 어지럼증, 과도한 행복감, 신생아 사망’ 등이다(Natural Medicines Database).

모유수유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유방통, 유방이 부푸는 현상, 인삼 제품 복용시 젖양 감소효과’ 이다(Ginseng, sex behavior, and nitric oxide. Murphy. 2002) 이러한 부작용의 이유는 ‘성호르몬 작용, 뇌신경 전달물질 증가, 면역물질 활성, 자율신경계 증진 효과’ 등이 과도해지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인삼의 성분별 약리
성분별 약리는 아래와 같다. 이러한 성분은 추출법과 가공법에 따라 인체 내 흡수되는 용량이 다르다. 따라서 성분별 약리와 함량을 고려하여 제품별 안전성을 판단해야 한다. 모유수유 중 인삼 성분 함유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가이드에 대해서 다음호에 계속 논하도록 하겠다.

 

성분

기전 & 효능

분자량

(g/mol)

극성

모유반영 가능성

모유수유 영향 예측

Rb1

뇌신경전달물질 활성

면역 물질 증대

백혈구 기능 강화

항암 항산화

심근세포, 신경보호

혈당 조절능 개선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1109

높음

① 없음

없음

Rg1

뇌신경전달물질 활성

혈당 조절능 개선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801

높음

② 적음

가이드라인 이상 과량 복용시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가능

Rc

혈당 조절능 개선

1079

높음

① 없음

없음

Re

심근세포 보호

947

높음

② 적음

약리상 없음

Rg2

신경보호, 항암

785

낮음

③ 약간 있음

약리 상 영향 가능성 거의 없음

Rb2

혈당 조절능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개선

항산화

1079

높음

① 없음

없음

Rb3

심근세포, 신경보호, 혈당 조절능 개선

산화질소(NO) 기전에 영향

1079

낮음

① 없음

없음

Rh1

항암 항산화 항염

에스트로겐 작용 증대

638

낮음

③ 약간 있음

가이드라인 이상 과량 복용시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가능

Rh3

항암

604

 

③ 약간 있음

- 인삼에서는 미량 추출, 혹은 거의 추출되지 않아 모유수유 중 영향 거의 없음

 

- 홍삼은 다량 추출되므로 에스트로겐 영향 나타날 것으로 예상

F1

항암

638

낮음

③ 약간 있음

Rh2

신경보호

뇌신경전달물질 활성

항암

622

 

③ 약간 있음

Rg3

신경보호

에스트로겐 유사효과

항암

785

낮음

③ 약간 있음

Rh4

면역물질 증대

620

 

③ 약간 있음

Ra1

항박테리아

1211

 

① 없음

Rd

항산화, 혈당조절, 항염

947

높음

② 적음

 참고) Pubmed, Pubchem, Toxnet

모유 반영 가능성) ①가능성 없음 ②가능성 적음 ③가능성 약간 있음 ④가능성 높음 ⑤모유로 반영


조선영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총무이사, 서울 KBS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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