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스테로이드 투여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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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스테로이드 투여 필요한가?
  • 승인 2011.10.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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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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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3)

Prednisolone and valaciclovir in Bell’s palsy 

 

안면마비 환자의 70%는 아무런 치료 없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72시간 이내의 18세에서 75세의 안면마비 환자 829명을 △스테로이드(Prednisolone 5일간 매일 60mg 투여, 그 후 매일 10mg씩 감량) + 플라시보 투여군, △항바이러스제(Valaciclovir 500mg 1일 3회 7일간 투여) + 플라시보 투여군, △스테로이드 + 항바이러스제 투여군, △플라시보 + 플라시보 투여군 4군으로 나눴다.

총점 100점의 Sunnybrook Scale이라는 안면마비 평가도구를 사용하여 평가하였고, 12개월 후 100점으로 완전히 회복된 환자의 비율을 조사하였다. 그래프에서 보여지듯이 스테로이드 투여군은 416명 중에 300명이 완전 회복되었고(72%), 비투여군은 413명 중에 237명이 완전회복되어(57%) 스테로이드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회복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항바이러스제는 투여 여부와 회복률은 상관이 없었다. 또한 스테로이드 투여군이 항바이러스제 투여군에 비해 완전한 회복에 걸린 시간도 유의하게 짧았다. 스테로이드 투여 여부와 부작용 발현 빈도는 관련이 없었다.

 <필진의견>

이 연구는 전반적으로 이전 연구에 비해 회복률이 떨어지고, 특히 Sunnybrook scale이 H-B Grade보다 회복률이 낮게 나타났는데, 이 논문에서는 Sunnybrook scale이 후유증에 더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 보고된 전향적 연구(NEJM 2007;357:1598-607)에서도 9개월 후 스테로이드 투여군의 회복률이 플라시보 군에 비해 94.4%대 81.6%로 유의하게 높았고, 8명의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그 중 한명은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한 이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NNT, Number Needed to Treat).

2010년 발행된 Cochrane Review에서도 스테로이드 사용이 명백한 이득이 있다고 결론내고 있으며 항바이러스제 사용의 명확한 이득은 분명치 않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발병 초기 한의원에 내원한 특발성 안면마비 환자에게 서양의학적 치료를 권유해야 할지 고민이 되십니까?

안면마비 환자는 보통은 발병 3일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요법을 적용한 8명 중 1명이 실제 스테로이드 때문에 회복된다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기에 초기의 안면마비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요법의 적용을 위해 서양의학적 치료의 병행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연구동향팀

원제 : Mats Engstrom, Thomas Berg et al. Prednisolone and valaciclovir in Bell’s palsy: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multicentre trial.

출처 : Lancet Neurol 2008; 7(11): 993 - 1000 PMID : 18849193

링크 : http://www.ncbi.nlm.nih.gov/pubmed/1884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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