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의약품(15) - 마늘과 은행잎 추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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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중 의약품(15) - 마늘과 은행잎 추출물
  • 승인 2011.10.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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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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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식품보다 고용량 투여되므로 주의해야
건기식, 투여용량 제한 없어 의약품 보다 남용 우려 높아

모유수유 중인 산모가 혈액순환개선을 목표로 할 때 흔히 복용하는 의약품 중에 하나가 바로 은행잎과 마늘 추출 의약품이다. 은행잎이나 마늘은 매우 안전하다고 알려진 자연물이며, 마늘은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것을 추출했기 때문에 의약품도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복용하지만, 과연 안전한지, 아기에게 영향은 없는지 살펴보자.
대표적인 유효성분이 황화합물인데, 이는 모유로 잘 통과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한국인처럼 마늘을 늘 식품으로 먹는 엄마들의 아기는 모유수유 중이라도 마늘 때문에 수유태도가 변화했다거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없다. <표 1,2 참조>

그러나 마늘을 잘 먹지 않는 국가의 엄마들이 마늘 추출제품을 복용하고 아기에게 수유를 했을 경우엔 수유태도가 변화하거나 산통이 나타났다는 보고들이 있다. 마늘성분은 모유로 잘 전달되는데 평소 노출이 많았던 경우에는 문제가 없으나 노출이 안 되었던 아기들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잎 추출 제품을 복용한 엄마의 아기가 모유로 약 성분이 전달되어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없다. 그러나 은행잎 추출 제품도 모유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용량에 주의하고 아기에게 성인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는 관찰해야 한다. 성인에게서 오남용시 출혈과 같은 혈관계 부작용이 있었으므로 은행잎 의약품 오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모유수유 중 의약품 복용 후 아기에게 이상반응 나타나면 즉시 중단해야
마늘 추출제품은 모유로 전달되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친다. 한국과 같이 마늘을 평소 많이 먹던 나라는 문제가 별로 보고되지 않지만, 의약품의 경우엔 식품으로 먹을 때보다 고용량을 한꺼번에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늘추출 의약품 복용 중 아기에게 산통, 알레르기, 수유태도 변화, 구토나 설사 등이 나타나면 의약품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또한 고용량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은행잎 추출제품은 모유수유 중 부작용 사례가 없지만, 성인의 경우 출혈과 같은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므로 아기에게 전달되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고용량 오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마늘과 은행잎 추출제품은 인삼이나 홍삼 추출물과도 복합제로도 많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은행잎과 마늘 농축 건기식 오남용 가능성 높아
은행잎과 마늘 추출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출시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마늘과 은행잎 추출용량은 의약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은행잎의 경우 하루 120mg~240mg까지 의약품으로 처방하는데, 건강기능식품도 하루 120mg 이상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 하루 투여용량에 대해 제한이 없다. 의약품 보다 더 남용 우려가 높은 상태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원료들을 임의로 섞어 제품화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를 요한다. 

 조 선 영
서울 KBS한의원 원장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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