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의약품 (18)-스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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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중 의약품 (18)-스테로이드
  • 승인 2011.1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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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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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경구용 투여시 각별한 주의 필요

한약관련 제품 병용 투여 때도 한의사와 상담 필수

산후에 심한 피부질환이나 관절 염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를 처방받는 경우가 있는데, 모유수유 중 스테로이드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서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라 엄마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어떤 전문가는 “모유수유 중 복용 가능하다”고도 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모유로 스테로이드가 분비되니 약 복용 기간엔 모유수유를 중지해야 한다”라고도 한다. 제약회사 의약품 정보를 보면 ‘모유수유 중 금기’라고 되어있기도 하다.

외용제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계 약물의 부작용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을 사용해야 하는 엄마들은 아기에게 전달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이 많다. 모유수유 중 약물사용 가이드에 따르면, “외용제 스테로이드의 경우엔 피부막을 뚫고 흡수되어 모유에까지 영향이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한다.

외용제 스테로이드는 바르는 피부에 작용이 국한되며, 부작용도 바른 부위에 국한되는 경향이 많다. 매우 오랫동안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바른 경우에 한해서 전신에 영향이 나타나면서 모유에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표>  주요 스테로이드의 정보

성분 모유분비 모유 속 약물 비율 반감기 모유수유 중 안전성
베타메타손
Betamethasone
정보 없음 5.6시간 L3외용제로 가능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정보 없음 3.3시간 L3
프로락틴호르몬을 억제시켜 젖분비를 감소시킬 가능성 있음
하이드로콜디손
Hydrocortisone
분비 정보 없음 1~2 L2(외용제로 가능)
프레드니솔론 &
프레드니손
Prednisolone &
Predisone
분비 0.06~3.6 24시간 이상 (단기)L2
(장기)L4
장기 투여가 필요할 경우엔 모유수유 중단 고려해야 함
메틸프레드니솔론
Methylprednisolone
분비 정보 없음 2.8시간 L2(소아에서 위장관계 출혈, 소화기계 궤양, 부종, 골다공증 보고됨)

참고) Breastfeeding Medicine, Medications and Mother’s Milk, Toxnet

토마스해일 스케일(Hale Scale) : L1 가장안전, L2 안전, L3 비교적 안전, L4 위험 가능, L5 금기

주사제와 경구용 스테로이드
그러나 경구투여나 주사제의 경우엔 스테로이드 성분이 모유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약 성분에 대한 모유 분비 여부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분자량이 작고 모유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는 성분들로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이 쓰였던 ‘프레드니솔론’의 모유 분비율을 보면 다양했다. 0.06~3.6% 까지 다양했기 때문에 아기의 상태와 전달 가능성을 봐가며 용량과 투여기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장기간 사용해야 할 경우는 아기에게 위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모유수유 중단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그나마 모유수유 중 처방할 만한 스테로이드로 꼽는 것은 메틸프레드니솔론이다. 모유로 분비되는 비율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아직 없다. 따라서 장기 투여 시에는 아기 관찰이 필수적이다.

스테로이드 투여 중 한약재 포함 제품
스테로이드 투여 중인 수유모들은 보통 스테로이드 투여를 중단하고 질환을 치료하고 싶은 목적 때문에 한약재 포함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어떤 의료인들은 스테로이드 투여 중엔 한약재 포함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투여 중에도 다른 치료법을 찾는 이유는 스테로이드만 사용할 경우 질병이 나을 가능성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만 한약재 중에서도 스테로이드 대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체내에서 스테로이드 소염효과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들이 알려지고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찰과 상담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약재가 포함된 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을 복용 중이면서 동시에 스테로이드 투여 중인 엄마들이라면 전문 한의사의 상담을 통해 병용 투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선영 / 서울 KBS한의원 원장,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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