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은 증상이 일정하게 지속될수록 관해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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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은 증상이 일정하게 지속될수록 관해 되기 어렵다
  • 승인 2012.01.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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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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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기능성 소화불량은 증상이 자주 증가하거나 감소하고 그 변동이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갑자기 없어지기도 하여 자연 경과에 대하여 연구하기가 어려운 질병이라고 한다. 또한 기존의 연구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이 플라시보에 반응하는 비율이 30~40%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어떤 경우에 플라시보에 더 잘 반응하는지 예측하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에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논문 내용] 이 연구는 비슷하게 디자인된 4개의 임상시험에서 플라시보군에 속하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대상은 ROME II의 기준에 따라 기능성 소화불량에 해당하는 사람들로 연구에 참여하기 최소 3개월 전부터 지속적이거나 잦은 빈도로 식후 상부 위장 증상이 있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기능성 소화불량의 16%를 차지하므로 지속적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상에 포함되었으나,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이 있거나, 위식도 내시경 상 홍반 외의 병변이 있거나, 프로톤 펌프 억제제나 H2 수용체 길항제로 치료를 받은 경우는 제외 되었다. 그 결과 포함된 사람들은 평균 연령 44세(18~82세), 74%가 여성으로 총 220명이었다.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는 정도가 플라시보 치료에 대한 반응 여부와 연관이 있는지 보기 위하여 연구에 포함되는 시점부터 8주간 1주 간격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주 증상인 팽만감, 심와부 통증, 식후 더부룩함, 오심과 구토, 조기 포만감의 심각한 정도와 유지되는 정도를 점수로 기록하여 그 변화를 살폈다.

또한 이 증상들은 위에서 음식물이 비워지는 시간이 지연되는 것과의 관련성을 보고자 위 조영술(scintigraphy)결과를 함께 분석하였고, 플라시보에 끼치는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보고자 삶의 질 평가를 조사하였으며, 추가로 1차, 2차, 3차 병원 중 어느 곳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지와, 체질량 지수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환자들의 증상 변화는 위에서 음식물이 비워지는 시간과 연관성이 없었으며, 플라시보 치료를 시작하기 전 증상의 심각한 정도와 연령, 성별, 관리를 받은 병원의 종류 또한 플라시보 치료에 대한 반응과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환자들이 주로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이 일정하게 유지됨과 BMI는 플라시보에 반응하는 정도와 연관성이 있었는데, BMI가 높을수록 플라시보에 반응하는 비율이 높았고(BMI>30kg/㎡일 때 42%, 25<30일 때 40%, 20<25일 때 29%, BMI<20일 때 0%가 반응), 불편한 증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플라시보에 대한 반응이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필진 의견] BMI와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는 정도로 플라시보 반응을 조금 예측할 수 있다는 것(weak predictor)이 이 연구의 결과이기는 하지만,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들은 소화관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연관성이 없었다는 결과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자들은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은 위장관이 과민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는 논문과 BMI가 낮은 것은 위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음과 연관될 수 있다는 논문을 인용하고 있으며, 증상이 계속 지속되는 것보다 있다 없다 해야 향후 기능성 소화불량이 관해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 치료되는 시기는 치료방법과 환자들의 생활 관리로 결정되는 바가 크겠지만, 위 논문의 결과도 참고할 만하다 생각됩니다.

[출처] Talley N, et al. Predictors of the placebo response in functional dyspepsia.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2006 Apr;23(7):923-36.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1657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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