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실용적 임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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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실용적 임상연구
  • 승인 2012.0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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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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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국외에서 발표된 무작위 대조군 침 임상연구들을 살펴보면, 침 치료가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으나 플라시보 침에 비해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최근 침의 진정한 효과와 가치를 알기위해 억지로 통제된 상황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인 진료상황에 맞게 설계된 실용적 임상연구(Pragmatic trial)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통적인 방식의 단기 침 치료가 비특이적 반복성 요통환자에 미치는 장기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무작위 배정 실용적 임상연구로 진행되었다.

[논문내용] 18세에서 65세 사이의 비특이적 요통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군(160명)과 일상 관리군(81명)으로 나누어 침 치료군은 세 달에 걸쳐 침시술자의 판단에 따라 혈자리와 침 개수를 달리하여 총 10번의 침 치료를 시행하였고, 그 이외에 필요에 따라 다른 일반적인 치료법들(양약, 운동요법, 물리치료, 수기요법, 마사지 등) 또한 시행하였으며, 일상 관리군은 연구에서 정해진 침 치료를 제외한 모든 다른 일반적인 치료법들을 허용하였다.

12개월 후 SF-36 통증 점수는 침 치료군은 33.2점, 일상 관리군은 27.9점 상승하였다. 초기 값 및 침 시술자를 군집화하여 보정한 분석에서 추정효과는 12개월 후 5.6점, 24개월 후 8.0점으로 측정되어 24개월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침 치료군이 일상 관리군에 비해 통증 억제에 효과적이었다. 기능장애에 대한 두군 간 차이는 없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임상의학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발표된 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실용적 임상연구입니다. 설명적 임상연구는(흔히 약물의 효능을 알기 위해 위약 등을 대조군으로 사용하며, 최대한 통제된 상황에서 시행하는 임상연구) 이상적인 실험적 상황을 설정하여 표준화된 단일 치료가 가진 효능(efficacy)을 평가하는 목적을 가진 연구설계 방법론이라면, 실용적 임상연구는 실제 임상진료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설정하여 일상적인 복합치료가 가지는 효과(effectiveness)를 비교하기 위해 설정된 연구입니다.

따라서 상기 연구는 침 치료자가 환자에 따라 침 치료를 달리할 수도 있고, 환자는 침 치료 이외에 다른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좀 더 현실적인 진료와 흡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침이나 뜸 치료의 경우 단순히 혈위에 침이 통과하거나 온열 자극만으로 구성되지 않고 의사와 환자의 관계, 한의학적인 이론에 따른 변증 및 치료, 치료반응의 재반영 등 치료과정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일한 과정만을 분리하여 평가하는 것은 실제 임상 진료의 현실과 동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2005년 침구임상지침서 개정을 위한 국제회의나 2007년 침연구협회(Society of Acupuncture Research, SAR)가 주관한 국제학회에서도 침구 임상연구에 있어 실용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Thomas KJ, et al. Randomised controlled trial of a short course of traditional acupuncture compared with usual care for persistent non-specific low back pain. BMJ. 2006 Sep 23;333(7569):623. Epub 2006 Sep 15.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169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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