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의협은 회원들의 아우성에 귀기울여야
상태바
사설-한의협은 회원들의 아우성에 귀기울여야
  • 승인 2012.08.16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의학신문

민족의학신문

mjmedi@http://


한의계의 분열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고,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데도 불구하고 한의협은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한의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차 없이 응징에 나서는 형국이다.
만에 하나 일선 한의사들이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토대로 한의협을 공격하고 내부의 분란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이에 불끈해 맞대응 할 게 아니라, 왜 그런 사태가 오게 되었는지 귀 기울여 들어주고,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리더십의 부재가 확연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지금은 일선 한의사들을 상대로 일일이 맞대응 할 때가 아니다. 왜 내부에 적을 늘리려 하는가? 한의협 회장 사퇴 주장이 왜 나왔겠는가? 한의협 집행부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천연물신약 관련 TF 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도대체 한의협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 일선 한의사들은 궁금하다 못해 답답하다. 그리고 이제는 불안하다.
한의계의 내분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한의협이 내놓은 로드맵은 엉성하기 짝이 없다. 한의협은 천연물신약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과 함께 사퇴를 요구하며, 참실련 회장이 10일째 한의협 회관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고, 회무의 투명성에 대한 불신 등으로 외부감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한의협은 왜 이런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일까?
지금, 일선 한의사들은 한의협이 천연물신약 사태 해결을 위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공세적인 액션을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앞에 나서서 투쟁할테니 의지만 밝혀달라고 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9월 2일로 예정돼 있는 임시대의원 총회는 한의계 역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의계 모든 구성원이 기존에 가졌던 선입견, 과거의 실책, 편가르기를 위한 논쟁 등은 뒤로 하고, 한의계에 떨어진 발등의 불을 먼저 끄고, 좀 더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