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원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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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원 피셔
  • 승인 2003.05.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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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출신 흑인병사의 과거찾기


헐리우드 지성파 배우 덴젤 워싱턴의 감독 데뷔작으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은 과거를 안은 채 성장한 흑인 병사가 가족을 되찾고,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덴젤 워싱턴은 흑인 병사가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가족을 찾아 나서기까지 독려하고 이끌어주는 인물로 출연도 했다.

고아출신의 주인공이 폭력적이고 과격한 성향을 보이며 문제를 일으키지만, 알고 보니 과거에 씻지 못할 상처를 받았다. 이때 주변의 참을성 있고 사려 깊은 선생님 혹은 선배 같은 인물에 의해 그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고 치유된다.

그러던 와중 여성 혹은 남성인 연인에 의해 사건의 굴곡을 겪다가 주인공이 힘을 얻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스토리다.

내용상 새로울 것 없는 상식적이며, 관객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희망적인 결말 등에서 감독 덴젤 워싱턴만의 색깔을 찾기는 어려울 듯.

이야기의 큰 기둥인 앤트원 피셔(데렉 루크)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가족을 찾아 나선다는 설정과 함께, 이 치료과정에 도움을 줬던 인물 제롬 데이븐포트(덴젤 워싱턴)도 자신의 문제를 해소한다는 곁가지가 끼어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돌연 피셔 덕에 문제가 해결됐다는 데이븐포트의 간단한 고백은 웬지 난데없다는 느낌.

피셔가 결국 자신에게 해악을 끼쳤던 인물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나서고, 어머니를 되찾아 용서를 전하고, 가족을 찾은 결말은 휴먼드라마라는 주제에 근접한 것 같아 다소 위안이 된다.

해군 하사 앤트원 피셔는 상관을 폭행한 죄로 일계급 강등되고 정신의학과 장교 제롬 데이븐포트는 상관의 상담치료를 받는다.

상담실에 들어온 피셔는 자신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데이븐포트는 그가 스스로 말하기까지 묵묵히 기다린다.

마침내 피셔는 아버지가 살해되기 2개월 전,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와 버림받고, 다른 가정에 입양되면서 매질과 성추행 등 학대를 당해온 자신의 과거를 하나씩 꺼내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작가 앤트윈 피셔의 성장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다.

<상영중>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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