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은 천연물신약 문제 해결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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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은 천연물신약 문제 해결의지 있나?
  • 승인 2012.08.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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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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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겨야하는 싸움이라면 ‘강력대응’해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지난 26일 대한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전국이사 및 분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천연물유래의약품 등 한의계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

특히 천연물유래의약품 관련 보고에서 천연물유래의약품 관련 대책 특별위원회 선종욱 위원장은 “천연물신약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건강을 우선으로 보지 않고 산업화 측면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복지부, 식약청, 의협, 제약회사 등과 관련돼 있어 상대에 대한 내부역량을 파악하여 장기전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정부에서도 천연물신약의 모순점을 알고 있으며, 결국 천연물신약이 한약이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바꿀 수 없다”며, “당장 유권해석이 우선으로, 이후 양방급여를 우리 쪽으로 돌리는 등 법적조치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각 부서의 보고가 끝난 후 토론회에서는 최문석 부회장이 좌장을 맡고 특별위 선종욱 위원장, 한의협 김경호 보험이사, ICOM실무집행소위원회 류은경 위원장, 참실련 이진욱 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천연물신약 문제와 관련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경남 김해시 정철효 분회장이 “한의사의 천연물신약 독점사용에 대한 성공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묻자, 선종욱 위원장은 “실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천연물신약 문제를 놓고 벌이는 한의협과 참실련의 대립에 대해 각각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싸워야 하지 않느냐”는 서울 성동구 지준환 분회장의 질의에 이진욱 회장은 “참실련은 천연물신약을 양의사가 쓸 수 없도록 주장하고 있으며, 한의협도 겉으로는 배타적 처방권을 주장하긴 하지만 그에 대한 강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문제가 커진 현 상황에서조차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참실련은 이날 연석회의 자리에서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이 사퇴해야만 하는 네 가지 이유가 담긴 유인물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유인물에 따르면 △현 집행부가 천연물신약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 △집행부의 미온적 대처 △현 집행부의 천연물신약 문제 로드맵에 대한 허구성 △협회장 사퇴를 통해 천연물신약 문제에 대해 한의계가 강경하게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외부에 천명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경기 가평군 김원석 분회장은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에 대한 한의사의 배타적권리 확보가 우선으로 기타 제약회사의 천연물신약 생산 및 제공 문제 등은 그 다음 해결해야할 사항”이라며, “그러나 연석회의에서 한의협 중앙회 측은 천연물신약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분회장은 “특히 현 집행부는 사퇴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도 가볍게 여기고 한의사 회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한의협은 천연물신약에 대한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를 되찾는데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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