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이 협진의 걸림돌" 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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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이 협진의 걸림돌" 개정 촉구
  • 승인 2003.03.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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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옥류 교수 보건의료개혁 국제회의에서 제안

“중요하지만 아직 탐구되지 않은 분야가 동양문화와 아시아보건의료제도다.”

3월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보건의료 개혁을 위한 국제회의’에서는 주요 의제인 재정문제, 의료의 질 개선 이외에도 동서양 의료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4개국의 한방의료 제도는 각 나라별로 발표되었다. 특히 관심을 끈 발표는 문옥륜(서울대 보건대학원장) 교수의 ‘동아시아 4개국의 동서양의료 결합 비교연구’였다.

여기서 문 교수는 기존자료와 자체 수행한 설문조사 및 전문가와 그룹인터뷰를 통해 4개국의 동서양 의료 결합실태의 정도를 △결합의 정도 △통합치료기관의 존재 유무 △의료비의 지불시스템 △통합교육기관의 수 △한·양 의대의 교차교육의 정도 △의사가 사용하는 약물에 있어서의 한약·양약의 교차사용률 등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했다.

중국, 대만, 일본 의사들은 한양협진이 효과적인 분야를 감기, 고혈압, 심장병, 자궁암 순으로 답변했다고 문 교수는 밝혔다. 협진에 대한 환자 만족도 또한 80%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협진이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의사들의 협진만족도는 조사되지 않았다.

문 교수는 조사 결과 결론적으로 “4개국 중 한국만 약의 교차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그 원인으로 의료법을 들고 대안으로 의료관련 제도와 법률의 조속한 개정을 꼽고, 조만간 서울 의대내에서 협진프로그램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문옥륜 교수의 협진연구는 상호 이해 촉진이라는 순수 학문적인 취지에서 비롯되었지만 문 교수가 보건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의계가 주목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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