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형 적외선 온도계를 이용한 상열하한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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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형 적외선 온도계를 이용한 상열하한의 검토
  • 승인 2012.09.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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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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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침 치료 혹은 한약치료의 효과에 대하여 연구하는 논문들도 많이 있지만, 한의학적 병태 모델을 검토해보는 독특한 발상의 논문으로서 지면을 통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연구는 여성 환자들의 초진 설문지를 바탕으로 적외선 체온계로 설문의 객관성을 관찰하는 연구로서, 방법론 자체도 어렵지 않으므로 실제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논문 내용] 일본의 병원에 초진으로 온 20~60대 한방미치료의 여성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초진시 작성하는 설문을 바탕으로 환자를 4군(A군 : 냉증, 상열 둘 다 없음. B군 : 냉증 없음, 상열 있음. C군 : 냉증 있음, 상열 없음. D군 : 냉증, 상열 둘 다 있음)으로 분류해서, 적외선 온도계(Modle SM-220, Skynie사, 도쿄)를 이용하여 혀끝, 상복부(상완혈), 하복부(기해혈), 족저(우측 용천혈) 4군데 부위를 체표에서 1cm 떨어져 측정하였습니다.
시행 결과, 상열이 있는 군은 없는 군에 비해 두부의 온도(혀 온도)가 높고, 두부-상복부 온도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즉 체간에 비해 두부의 온도가 유의하게 높은 상태라면, 그것만으로도 ‘상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냉증을 수반하는 상열감, 즉 상열하한의 경우는 상열이 없는 군에 비해 특정 부위의 온도가 높다거나 두 지점 간 온도차가 확연하다든가 하지 않았습니다. 고로 상열하한의 병태에는 국소 온도의 높고 낮음과 같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보다 복잡한 요소가 배경이 되어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를 혀 온도와 혀-족저 온도차의 관계를 이용하여 추가적으로 분석해보면, 혀-족저 간 온도차가 큰 군은 상반신과 하반신의 온도차가 큰 것이 상열하한의 출현에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온도차가 작은 군은 상반신-하반신과 정상적인 온도차가 결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상적인 상하반신 온도차를 보인 중등도 군에서 상열하한이 나타난 경우에는 두부와 족부간과 같이 멀리 떨어진 부위의 온도차는 눈에 띄지 않았으나 상복부와 하복부 간의 온도차가 상열하한의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시오타니 등의 연구에서도 상열하한의 병태에는 상복부와 하복부의 온도차가 연관이 있으며 계지복령환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상관 계수는 크지 않았지만, 상열하한이 있는 환자군의 복력을 참고해보면, 복력이 약한 사람은 하반신의 냉증이 강하였고, 복력이 충실한 사람은 하반신 냉증이 뚜렷하지 않아 상열하한군 내에서는 병증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종합했을 때 상열하한 증상이 동일하여도 혀-족저간 온도차가 큰 군은 음/허증, 온도차가 작은 군은 양/실증의 경향을 나타내었습니다.
이로서 상열하한의 전신적 온도 분포에 음양허실의 증이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상열하한의 증상 내에서도 증이 동일하지 않으므로 적외선 온도계로 상열하한을 확진하는 것을 어렵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입니다.

[필진 의견] 저자들은 적외선 체온계를 이용하여 상열하한의 증상을 확진하거나 혹은 명확한 패턴으로 분류하였으나, 상열의 존재는 온도차로 확인이 가능하였으나 상열하한의 경우는 온도차만으로 병증을 특정하기 어려웠다는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체온계의 온도를 날씨와 계절에 따라 보정하기 위한 복잡한 방법 등이 논문에 서술되어 있으나, 적외선 체온계나 DITI 등을 이용한 연구가 일본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논문이었습니다.

[출처] 石田和之, 佐藤弘. 非接觸型赤外線溫度計による冷えのぼせの檢討. 日本東洋醫學雜誌. 2009 60(5):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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