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임신성 요통과 골반통은 일반적인 요통과 함께 요천추접합부위의 원위부, 측면의 후방골반에 통증이 나타나며, 미국에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의 임산부들이 골반통으로 고통받으며, 임신 중 병가를 내는 이유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임신 중 발병일이 빠를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임신이 진행되면서 장애가 생기고 산후요통과 만성요통으로 연장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성 요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 중 10~20%가 통증이 임신 중에 시작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아래의 연구는 귀의 특정 3군데의 혈자리에 1주간 지속적인 침자극을 통해 요통과 골반통이 있는 임산부의 통증을 감소시키면서 임산부의 기능적 상태를 개선시킨 논문입니다.
[논문 내용] 총 1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임신 25~38주 사이의 임신부들로서, 요통과 후방골반통을 호소하였으며, 이전에 침 치료를 받았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무작위로 3군(진짜 이침군, 가짜 이침군, 무처치군)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진짜 침 치료군은 특정 3군데의 이침혈(신문, 진통, 신장)에 이침을 붙였습니다. 가짜 침 치료군은 귀의 비특이적인 3군데의 이침혈(어깨, 손목, 귀밖)에 이침을 붙였습니다. 이곳들은 이전의 연구들에서 미미한 효과만을 보이는 것으로 판정된 곳입니다. 대조군은 아무 시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1주일간 이침을 붙이고 있도록 지시받았으며, 참가자들에게 이침을 고정시키는 테이프가 잘 붙어있는지 매일 확인하되 그곳에 압력을 가하거나 침을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지시하였습니다.
이침을 붙이기 전 인구 통계학적인 정보와 상태불안 척도(State and Trait Anxiety Inventory) 검사를 시행했으며, VAS와 Disability Rating Index(DRI)를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DRI는 12개의 일상생활과 각 활동에 대한 불편함의 정도를 기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연구의 주요 평가 변수는 일주일 동안의 VAS 점수의 변화이고, 2차 평가 지수는 DRI 점수를 통한 기능적 상태의 변화였습니다. 이침 치료 후 7일째에, 모든 그룹에서 다양한 정도의 통증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진짜 침 치료군에서는 가짜 침군과 무처치군에 비해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하였습니다. 반대로, 가짜 침 치료군과 대조군을 비교했을 때는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통증감소(30%이상 감소)를 보인 환자의 수는 진짜 침 치료군이 다른 두 군에 비해 많았습니다(각각 81% vs 59% vs 47%). 7일째에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는 진짜 침 치료군에서 37%, 가짜 침군에서 22%, 대조군에서 9%였습니다.
둘째로, 7일째의 기능적 상태와 2주간의 치료결과를 평가하였습니다. 어떤 그룹이든 관계없이, 1주 후에는 모든 환자가 기능적 상태의 개선을 보였는데, 진짜 침치료군에서는 가짜 침군과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반대로, 가짜 침치료군과 무처치군을 비교했을 때는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치료 종료후 1주 뒤 f/u했을 때 치료결과에 대해서는 세 그룹 모두에서 유의성 있는 통증감소가 나타났습니다. 14일째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통증감소가 나타난 환자가 침치료 그룹에서는 68%, 가짜침 그룹에서는 32%, 대조군에서는 18%였습니다.
첫 주 동안, 진짜 침 치료군 54명 중 1명, 가짜 침치료군 50명 중 3명에서 일시적인 귀의 통증이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졌고, 조기진통을 겪은 환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침치료군 54명 중 1명, 가짜 침치료군 50명 중 1명, 무처치군 47명 중 1명이 연구기간이 끝난 후 침대에서 안정을 취했습니다. 임신결과에 악영향을 끼친 경우는 없었습니다.
[필진 의견] 저자들은 연구기간 동안 주요한 국소염증, 감염, 부작용 등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임신성 요통과 골반통을 가진 여성들에게 1주간의 이침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대다수의 참가자들에서 침 치료가 통증을 현저히 완화시켰으며, 기능적 상태를 개선시켰으므로, 특정 이침혈위에 침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라고 생각됩니다.
요약하면, 비록 모두에게서 치료효과가 유지되지는 않았지만, 3군데의 특정 이침혈위에 1주간의 지속적인 이침치료를 받은 여성은 가짜침이나 대조군에 비해 유의성 있는 통증 감소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골반통에 대한 이침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연구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Wang SM, et al. Auricular acupuncture as a treatment for pregnant women who have low back and posterior pelvic pain: a pilot study. Am J Obstet Gynecol. 2009 ;201(3):271.e1-9.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19560110 ※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하신 분, 연구자, 전공의,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 기다립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연구동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