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구법은 아주 오래된 비약물치료법 중 하나로 조작이 간편하고 시술자의 영향을 안 받는 객관화가 매우 쉬운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침술요법에 비해 발표논문이 부족하고,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슬개부골관절염 치료예를 통해 구법에 관한 연구자료를 모아봤습니다.

[논문 내용] 퇴행성 슬관절염의 통증, 강직, 기능장애 등에 구법이 효과적인지 알아보고, 구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입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12월 사이 상해시 포동 신구중의원 침구과와 상해시 해원의원 골상과의 외래진료기록 59건을 토대로 케이스를 비교분석했습니다.
총 59건의 슬개부골관절염환자들을 랜덤으로 뜸군(31건)과 플라시보뜸군(28건)으로 나눠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일반 간접구 치료방식으로 내슬안, 독비, 아시혈 등의 부위에 뜸을 시술했습니다.
단 플라시보뜸군의 뜸은 일반 간접구의 밑에 절연금속막을 붙여 열기와 뜸 연기를 차단했습니다. 치료는 격일에 한번씩, 매번 혈자리마다 3장씩, 매주 3회 시술했습니다. 총 6주간을 치료했으며 치료효과 평가는 3주와 6주에 각각 한번씩,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6주 후 다시 환자를 방문해서 평가했습니다. 효과평가는 다음 기준들을 근거로 산정했습니다.
① 골관절염지수(WOMAC) : 24개의 문항이 있으며 5개는 통증, 2개는 관절강직, 나머지 17개는 기능과 연관됩니다.
② 디지털써모미터로 뜸을 시술하는 혈자리 중 통증이 강한 쪽 무릎의 제일 아픈 치료부위를 골라 치료 중 혈자리의 국소온도변화를 기록했습니다.
③ 46미터 최고속도보행시간을 측정했습니다. 단위는 초입니다.
속도개선율 = (치료 전 46미터 보행시간 - 치료 후 46미터 보행시간)/치료 전 46미터 보행시간 X 100%
조사결과 뜸군은 3주, 6주 그리고 치료 후 방문시에도 WOMAC이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 참고로 WOMAC는 숫자가 적을수록 상황이 좋다는 의미로, 치료 전 통증(49.39-15.45), 기능장애(48.77-15.37), 강직(59.88-14.42). 3주시 통증(37.52-8.32), 기능장애(33.82-6.7), 강직(45.26-4.48). 6주시 통증(20.18-5.16), 기능장애(27.95-2.83), 강직(27.13-3.65). 치료 후 방문시 통증(24.52-2.62), 기능장애(28.02-1.3), 강직(31.18-0). 플라시보뜸군은 치료 후 방문시에 WOMAC 중 관절강직도만 치료 전(55.43-14.47)에 비해 개선(42.03-6.33)되었습니다.
치료 6주 후 및 치료 후 방문시 뜸군은 플라시보뜸군에 비해 통증, 기능장애, 강직 등이 모두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 치료 6주 후 통증(20.18-5.16vs37.88-7.06), 기능장애(27.95-2.83vs41.8-5.66), 강직(27.13-3.65vs48.78-3.58), 치료 후 방문 통증(24.52-2.62vs42.1-4.48), 기능장애(28.02-1.3vs42.24-5.34), 강직(31.18-0vs42.03-6.33). 뜸군은 치료 6주 후 46미터 최고 속도 보행시간이 치료 전(40.38-29.08초)에 비해 개선(36.97-27.23초)되었으나, 플라시보뜸군은 개선사항이 없었습니다.
단, 양 그룹 사이의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었습니다. 또 두 그룹 모두 치료 전에 비해 국소부위 피부온도가 올라갔지만, 뜸군의 온도상승(섭씨52.91-46.71도vs 42.65-39.31도)이 더 명확했습니다. 즉 구법이 퇴행성 슬관절염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입니다.

[필진 의견] 본 논문의 치료샘플이 너무 적은 것이 흠입니다. 또 뜸치료시 수포유무 및 수포가 생겼다면 터트리는 것이 좋은지 아님 그냥 놔두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지에 관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단, 대조군으로 절연금속막 뜸치료를 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출처] Ren Xiu-mei et al. Knee osteoarthritis treated with moxibustion :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hinese Acupuncture & Moxibustion. 2011, Dec;31(12):1057-1061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225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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