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의 마음문제 상담소」는 한방정신과를 찾은 남녀노소의 50가지가 넘는 실제 임상사례를 칼럼 형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다양한 병증을 가진 환자들의 생생한 성정분석기(性情分析記)이자 현대인과 가족의 문제를 풀어낸 심리치유서이며, 각각의 상담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상의학을 익힐 수 있는 입문서이기도 하다.
두통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 밤에 잠을 못 자는 사람 등등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병인 것 같지만, 체질에 따라 발병 원인이 다르고 그에 따라 자연 치료방법도 달라지는데, 그 각각의 치료법을 찾는 방법이 바로 성정분석이다.
소음인의 긍심(矜心, 지나친 자긍심)이나 낙성(樂性, 변화의 결과만 받아들임), 태음인의 치심(侈心, 대접받으려는 마음), 교심(驕心, 교만한 마음), 거처(居處, 익숙한 것에만 의지하는 심리) 등 다소 생소한 사상의학 개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간심리와 신체질병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서양의 융심리학을 넘나들며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 마음과 주변관계를 대입해 보고 스스로 찾아야 할 마음자리(心地, 마음의 본바탕)를 깨닫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강용혁은 한방정신과 전문 ‘마음자리 한의원’ 원장이자 성정분석 전문가이다. 경희대 한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의철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사회부·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MBC 드라마 ‘허준’ 방영 당시 의학 전문기자,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각종 매스컴에서 ‘영화로 보는 의학’, ‘체질이야기’, ‘닥터케이의 건강보감’, ‘혈자리 여행’ 등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1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경향신문의 한방칼럼 ‘한방춘추’를 통해 사상의학과 선현들의 마음에 대한 성찰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상심학」, 「체질, 척 보면 안다?」 등이 있다. (값 1만 3천 원)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