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 침 치료로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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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 침 치료로 호전
  • 승인 2012.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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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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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39)

[개요] 유럽연합에서 1천400만 명의 여성들이 자궁내막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대다수의 여성들은 한 달 동안 5일의 결근(absent days)을 해야 했고, 심지어 14% 여성들은 심각한 만성통증으로 인해 그들의 직업을 그만두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10명 중 8명의 여성들은 생리통, 생리주기의 변화, 만성골반통, 불임, 성교통과 같은 증상들로부터 고통을 받으며, 그들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인 관계도 악화되는 것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현재 최신약물들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 또는 GnRH 길항제들이고, 이들은 월경을 안하도록 만들고, 갱년기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만들기 때문에, 대체보완의학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자궁내막증 환자에 대해 부가적인 통증치료를 위해 침이 통증 정도를 줄일 수 있는 지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논문 내용] 20~40세의 101명의 여성들이 무작위 대조-교차연구를 위해 모집되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복강경으로 진단되었고, 모집요건에 해당되는 여성들은 대부분 만성통증으로 고통받으며,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진단을 위해 최소 1번 이상 수술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47명은 진짜 침 치료를 받았고, 54명의 대조군은 비특이적 침 치료를 받았습니다.
두 군은 모두 1주일에 2회씩 총 5주, 10회의 침 치료를 받았습니다. 진짜 침 치료군은 차료, 귀래, 족삼리, 중극, 삼음교가 기본적인 치료혈로 사용되었고, 태충, 곡천, 음릉천, 혈해, 음곡 중에서 최대 3개의 경혈이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선택되었습니다. 대조군은 자궁내막증과는 관련 없는 비특이적인 침 치료를 받았는데, 견정, 풍시, 중부, 두유혈이 선정되었습니다. 임맥을 제외하고, 모든 경혈은 양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진짜 침 치료군에서 자침의 깊이는 한방진단에 따라 피내에서부터 깊은 근육 내까지 다양했습니다. 개개인의 통증 내성에 따라 득기가 이루어졌습니다. 대조군에서는 일정한 피하 깊이의 침 치료가 이루어졌습니다. 10회의 침 치료 후 최소 2번의 월경 주기 동안 관찰하였고, 이후 교차시험(cross-over trial)에 따라 2번째 치료가 이루어졌습니다.
침 치료는 평균 15년의 경험을 가진 4명의 의사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연구기간동안 환자들은 그들의 통증을 10점 VAS와 구두평가(없음-약간-평균-심한 통증)로 기록했습니다. 또한, 치료 전후의 SF-36(삶의 질 설문)과 통증장애척도(PDI)가 평가되었습니다. 연구결과, 진짜 침 치료를 받았던 군에서만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SF-36 삶의 질 점수는 8개의 항목 중 7개의 영역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PDI 점수 또한 유의한 감소를 보였습니다.
 
[필진 의견] 자궁내막증은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률이 높은 질병 중 하나입니다. 이 연구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특이적인 침 치료가 부작용 없이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줌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임상에서 자궁내막증 환자를 치료할 때 주 2회, 총 10회 정도의 침 치료를 권유할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후 침 치료의 비용-효과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보통 6개월간의 호르몬억제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한방치료가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Wang SM, et al. Is acupuncture in addition to conventional medicine effective as pain treatment for endometriosis? A randomis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Am J Obstet Gynecol. 2009;201(3):271.e1-9.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0728977 

11월 참여필진 : 이승훈(2편) 이주현(2편) 임정태(2편) 정의민 정창운 조준영(2편) 진속창(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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