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장 마비를 개선시키는 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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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장 마비를 개선시키는 침 치료
  • 승인 2013.02.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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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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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50)

[개요] 수술 후 장 마비는 수술후 일시적인 위장관의 운동이 지연되어 경구섭취나 장관내 수송을 방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존의 개복수술과는 달리, 복강경 수술은 여러 임상적인 유용성을 가지고 있어 현재 양방에서는 기존의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장 마비는 적어도 4일간 지속되고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대건중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복수술 환자의 장 마비를 효과적으로 단축시킴이 임상적으로 입증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대건중탕의 사용은 결과적으로 환자의 조기퇴원을 유도하여 의료경제학적으로 효과적임이 밝혀져 있습니다. 본 연구는 방제가 아닌 침 치료를 통해서 대장암 환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 후의 장 마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입니다.

[논문 내용]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환자를 3개의 군으로 나누어 수술후 1-4일간 전침, 가짜침 치료를 시행하거나 부가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그 경과를 관찰한 것입니다. 자침 혈위는 족삼리, 삼음교, 합곡, 지구였으며, 전침군에는 100Hz의 전침 자극을 20분 이상 시행하고, 가짜침군에는 전침은 연결하였으나 실제 전기 자극은 가하지 않았습니다.

가짜침 치료군이나 무치료군에 비해 전침 치료군에서 첫 배변 시간이 단축된 것이 확인(p<0.007, p<0.001)되었고, 전침 치료군은 대조군들에 비해 수술 후 진통제 요구의 감축, 보행시까지의 기간이 단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입원기간은 침치료군에서 6.5일, 가짜침 치료군에서 6.8일, 무치료군에서 8.5일로 침 치료가 입원기간을 단축시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침 치료를 통한 수술 후 장 마비 기간의 단축과 수술후 입원기간의 단축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부작용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필진 의견] 수술 후 장 마비를 단축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들이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수술 후 장 마비의 예방 목적으로 한약 대건중탕이 활발하게 투여되고 있습니다. 특히 입원기간의 단축은 개인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병상회전율을 높임으로써 의료경제학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본 연구는 침 치료를 통해서 장 마비를 단축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유사한 시기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그러한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리라 보입니다. 또한, 향후 침치료와 한약투여를 병행하는 경우의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한국은 구미에서 잘 정립된 침 치료 연구와 동아시아권의 방제 연구를 융합한 한의사의 전문적인 한방진료가 가능한 천혜의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한양방간의 대립으로 이러한 진료가 병원급 진료에서는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더 많은 근거의 축적을 통해 한의학적 진료가 양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뿌리깊은 의구심을 걷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링크] http://www.gastro-journal.org/article/S0016-5085(12)01609-5/abstract   

[출처] Ng SS et al. Electroacupuncture Reduces Duration of Postoperative Ileus After Laparoscopic Surgery for Colorectal Cancer. Gastroenterology 2012 Nov 6

※ 2월 참여필진 : 권승원(2), 이승훈, 이주현,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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