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에 전침치료가 좋다
상태바
다발성 경화증에 전침치료가 좋다
  • 승인 2013.04.18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동향팀

연구동향팀

editor@http://


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58)

[개요] 중추신경계의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은 크게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방법과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등 두 가지 형태의 치료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면역 요법이 증상의 진행을 막아낸 측면도 있지만, 아직도 환자들은 보행장애, 요실금 등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번 연구는 MS 중 RRMS (Relapsing-Remitting MS,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기존의 치료법에 전침치료를 추가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신경학적 장애 및 삶의 질, 그리고 통증에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입니다.

[논문 내용] 이 연구는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브라질 상파울로의 Campinas병원의 MS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총 167명의 환자 중 거주지가 먼 (100km 이상) 120명, 이전에 침치료를 받았던 10명, 참가를 거부한 6명을 제외한 31명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랜덤화 과정을 통해 16명이 진짜 전침을 맞을 군 [True Electroacupucture (TEA) Group]으로, 15명이 대조군 [Sham Electroacupucture (SEA) Group]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모든 환자들은 RRMS에 대한 기본 처치 (면역학적 치료)를 받았으며, 진짜 또는 가짜 침을 1주일에 30분간 1회씩 총 6개월 동안 시술받았습니다. 사용된 침은 0.20mm × 30mm 침이었고, 양측 족삼리 (ST36), 삼음교 (SP6), 합곡 (LI4), 곡지 (LI11), 인당 (EX-HN3)에 자침했습니다. SEA군은 침자 깊이를 0.2cm 이하로 하였으며, TEA군은 1cm씩 자침했습니다. 전기자극은 discontinuous wave로 4Hz, 0.5ms pulse width로 시행했습니다. 전침 연결 시 인당을 제외한 팔, 다리 2개의 경혈을 한 세트로 연결했습니다. TEA군은 실제 전기자극을 했으나, SEA군은 전기자극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평가는 MS의 장애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험 시작 전, 6개월 후에 EDSS (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을 측정했고,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 시작 전, 3개월, 6개월 후에 FAMS (Functional Assessment of Multiple Sclerosis)를 측정했습니다. 동시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측정하기 위해 VAS (Visual Analogue Scale)을 측정했습니다.

시험 시작 전 EDSS 점수는 양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6개월 후, SEA군에서 좀 더 심한 장애 (SEA vs TEA : 3.3 vs 2.2)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ANOVA test를 사용하여 치료기간 동안의 효과를 평가하여, P = 0.0338로 SEA군에서보다 높은 점수 (나쁜 상태)를 보였음이 확인하였습니다.

삶의 질 측면에서 양 군간 시작점에서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 6개월 뒤 양 군간 FAMS 점수를 Mann Whitney U test로 검정한 결과, FAMS total score 및 thinking/fatigue subscore를 제외한 모든 subscor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통증의 경우, 시작점에서의 VAS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TEA군에서는 3개월, 6개월 뒤 각각 p=0.014, 0.0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지만, SEA군에서는 3개월 차에는 유의한 호전을 보였지만 6개월 차에서는 p=0.1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 외에도 수면질·식욕의 향상, 요실금 · 변비의 감소 효과, 몇몇 예에서는 하지 경련이 사라지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필진 의견] 이 연구는 RRMS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에 대한 전침요법의 효과를 RCT를 통해 증명한 연구입니다. 증상의 완치라기보다는 ‘관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MS 치료에 있어 삶의 질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추후 MS에 대한 추가 요법으로 전침요법이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입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시작점·3개월·6개월에 걸쳐 FAMS를 측정했음에도 repeated measured ANOVA를 통한 유의한 통계적 수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각기 3개월·6개월 시점에서의 양 군간 유의한 통계적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양 군간 효과의 차이를 증명했다는 것입니다. 추후 더 많은 대상자들을 상대로 연구를 실시한 후, 통계적 부족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링크] http://www.biomedcentral. com/1472-6882/12/209

[출처] Juan G Quispe-Cabanillas et al. Impact of electroacupuncture on quality of life for patients with Relapsing-Remitting Multiple Sclerosis under treatment with immunomodulators: A randomized study.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2, 12:209

 

※ 4월 참여필진 : 권승원, 임정태(2), 정종수, 정창운

※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하신 분, 연구자, 전공의,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 기다립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