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한약제제 유통으로 한의약의 질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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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한약제제 유통으로 한의약의 질 높일 것이다”
  • 승인 2013.05.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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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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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크라시에약품 이석원 상무이사
일본의 제약회사인 크라시에약품이 지난해 12월 한국콜마와 합작법인 ‘한국크라시에약품’을 설립해 우리나라에 한약제제를 유통하겠다고 나섰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국크라시에약품. 아직 우리나라 한약제제 시장에서는 익숙치 않은 이름이지만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긴 시간동안 준비 작업을 해왔다.
이들의 구조는 일본의 크라시에가 한약재를 공급하고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콜마파마에서 소분 작업을 하며 한국크라시에약품이 유통을 담당한다. 본격적인 시장진출에 앞서 이석원(46) 한국크라시에약품 상무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공급… 1년 내에 23품목 도입

▲ ◇1년내에 23종의 한약제제를 갖고 국내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이석원 상무. <김춘호 기자>
▶크라시에는 어떤 회사이며 한국시장 진출 계기는 무엇인가.
‘가네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제약 및 생활용품, 식품 등 3개 사업을 전개해오다 지난 2007년 7월부로 크라시에(Kracie)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회사명도 가네보 트리니티홀딩스에서 크라시에홀딩스로 변경했다. 앞서 말한 대로 크라시에는 총 3가지 사업군을 갖고 있다. 첫째는 제약이며 다른 하나는 식품 마지막으로 홈 프로덕트이다. 국내에는 홈 프로덕트로 많이 소개돼 있다.
크라시에의 국내 한약제제시장 진출계기는 급작스러운 게 아니다. 10년 이상 한국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검토하던 중 한국콜마에서도 한약제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두 회사가 지난해 12월 합작법인인 한국크라시에약품을 설립했다.
전체적인 시장을 봤을 때 현재 상대적으로 일본의 한약제제 기술이 앞서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콜마 측에서는 단순히 한약제제 사업을 떠나서 한의약 특수성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한약제제를 이용한다면 더 극대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주로 어떤 한약제제가 유통되는 것인가.
크게 세 장르다. 우선 일본에서 제조 유통되고 있는 한약제제 27품목 중 한국 실정에 맞는 갈근탕, 사군자탕 등 17종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한가지는 한의사들이 일본처방내용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에 있는 처방을 근거로 해서 한국 실정에 맞춰 제제한 품목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잔알갱이 형태로 제조한 세립제와 더불어 탕제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인 엑스산이 있다. 이는 고운입자형태고 환자들이 그냥 먹기에는 불편이 따라 탕전할 때 사용하는 품목이다. 여기에는 보약의 기본 처방들이 들어가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1년 내에 일본에서 유통되는 한약제제 17종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 등을 근거로 개발하는 15품목은 3개년 간 개발 목표며 1년 내에는 6품목을 개발할 예정이다. 즉 내년 6월까지는 총 23품목을 유통할 것이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에만 공급되나.
현재로서는 한의원과 한방병원 그리고 한의사가 근무하는 보건소에만 공급할 것이다. 즉 한의사들에게만 공급한다는 말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한의사들이 한방 의료분야의 전문가다. 한약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그분들이 사용을 시작해야 한다. 이 약품은 일본에서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규정상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타 한약제제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약재의 원재료가 우수하다. 품질이 뛰어난 한약재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제제기술, 그리고 탕제와 동등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관리 능력을 꼽을 수 있다. 또 국내 한약제제에 비해서는 일일 복용량이 적은 편이라 환자들의 편의성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한국시장 공략방안은 무엇인가.
모든 약재가 그렇듯 한국크라시에약품 역시 효능효과가 얼마만큼 좋으냐를 키포인트로 잡고 있다. 일본에서 구축된 기 임상데이터들을 정리한 품목에 대해서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제품의 효능효과의 증거들을 질환별로 접근할 것이다.
또 한의원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피부과질환 등 양약으로는 케어가 힘든 부분에 강점이 있는 질환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심평원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한의원에는 통증환자가 가장 많으며 40대 이상 여성이 중심이다.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를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품목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 양방을 주로 찾는 환자 그룹과 질환에 대해서 임상자료를 정리해 한의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노력도 같이할 것이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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