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인지장애에 전침치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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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인지장애에 전침치료 효과 있다
  • 승인 2013.05.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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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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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64)

[개요] 중추신경계의 대표적인 질환인 뇌졸중은 육체·심리적인 장애를 만드는 주요원인입니다. 이 중 인지기능장애는 세상과의 소통을 방해함으로써 뇌졸중 환자를 고립시키며, 그 결과 뇌졸중 후 우울증 등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키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침을 이용한 한의치료가 뇌졸중 후 운동기능 저하를 호전시킨다는 것의 논문은 여럿 있었으나, 인지기능 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보고된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타이완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서 전침치료가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한 인지기능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혀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이 연구는 2005년 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타이완 타이페이 Tri-service General Hosptal에 내원한 38명의 인지기능장애를 가진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발병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한 50 ~ 90세 환자, random화 과정 3개월 이전에 인지기능장애가 인지된 MMSE < 24 인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다만, ICU 처치가 필요하거나 심각한 언어장애, 정신과적 진단이 있을 경우,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경우는 제외하였습니다. 38명의 환자를 전침치료를 실시한 전침군과 대조군으로 random화를 통해 분류했습니다. 전침군에게는 매주 2회씩 8주간 침치료를 실시했습니다. 혈위는 內關, 神門을 활용했고, 전기자극은 1Hz, 10 and 30mA로 20분간 실시했습니다. 치료효과 판정을 위해 LOTCA-G (인지기능평가), SF-36 (건강관련 삶의 질 평가), SS-QOL (임상적 삶의 질 평가)을 치료 전과 후에 실시했습니다.

8주간의 치료가 종료된 후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치료군에서는 3명이 치료를 마치지 못했고, 대조군에서는 2명이 재활치료를 중단하여 치료군 17명, 대조군 16명 만이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전침군에서는 LOTCA-G 영역 중 지남력 (Orientation) (7.35±5.01→12.00±3.34, p=0.003), 지각 (Perception) (17.00±6.68→21.94±7.02, p=0.001), 실행 (Praxis) (6.53±2.81→9.65±2.12, p=0.002), 기억 (Memory) (6.18±2.35→7.88±3.62, p=0.005) 영역에서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습니다. 치료 종료 시점에서의 LOTCA-G 각 영역 별 점수를 대조군과 비교해보았을 때, 지남력 (8.13±2.58 vs 12.00±3.34, p=0.001) 지각 (16.25±6.31 vs 21.94±7.02, p=0.044), 실행 (6.38±2.33 vs 9.65±2.12, p=0.004), 주의력 (Attention) (1.94±1.06 vs 2.76±1.20, p=0.045)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삶의 질 평가인 SF-36에서는 전침군에서 치료 후, 치료 전에 비해 RP (role limtation due to physical limitation), VT (vitality), SF (social functioning), RE (role limitation due to emotional problems), MH (mental health), MCS (Mental Component Summary)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8주 후 상태에서는 RP, VT, MH, MCS 영역에서 대조군에 비해 치료군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삶의 질 평가척도인 SS-QOL에서는 언어 (Language) 영역에서 전침군은 치료 후 치료 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으며, 8주차 수치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필진 의견] 이 연구는 혈관성 치매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 후 인지장애에 대한 전침치료의 효과를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을 구성하는 몇몇 영역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였음을 확인했습니다. 추후, 뇌졸중 후 인지장애 환자의 요양 시 한의치료의 필요성을 언급할 때, 위와 같은 내용은 참고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빠른 시일 내, 한의전문의의 유관전문의 포함이 이루어져야 보다 적극적인 뇌졸중 요양 환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다만 본 연구는 시험-대조군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조군 치료 시 sham acupunc ture를 사용하지 않은 채, 관찰만 했다는 측면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추후, 적절한 대조군 치료 설정을 통해 플라시보 효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배제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0050300

[출처] Chou P, Chu H, Lin JG.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treatment on impaired cognition and quality of life in Taiwanese stroke patients. J Altern Complement Med. 2009 Oct;15(10):1067-1073.

※ 5월 참여필진 : 임정태, 이주현, 제준태, 정의민, 권승원

※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하신 분, 연구자, 전공의,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 기다립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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