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요통에도 침 치료 효과 입증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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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요통에도 침 치료 효과 입증되다
  • 승인 2013.06.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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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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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65)

[개요] 작년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만성통증에 대한 침 치료의 메타분석 논문이 발표되면서 만성 요통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임상에서 나타나는 효과와는 달리 임상연구에서 침 치료가 급성요통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적어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최근 자생한방병원에서 급성 요통에 대해 침 치료가 주사 치료보다 효과적이라는 비교효과연구를 발표하였습니다.

[논문 내용] 이번 연구는 요통 발생 4주 이내의 환자 중 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value가 60% 이상인 심한 급성 통증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군(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29명)과 주사치료군(diclofenac injection, 29명)으로 무작위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침 치료군은 두 명의 의사가 환자를 부축한 상태에서 풍부, 행간, 곡지에 침 치료를 한 뒤 천천히 걷게 하고 환자가 부축 없이 걷게 될 정도로 통증이 줄어들면 침을 제거한 뒤 약 1~2분간 더 걷게 하여 대략 총 20분간 진행됐습니다. 주사치료군은 diclofenac sodium을 둔부 근육 내 1회 주사하였습니다.

치료 후 30분, 2주, 4주, 24주 후에 양 군의 Numerical Rating Scale(NRS)과 ODI 등을 측정하였는데 치료 30분 후 침 치료군이 주사 치료 군에 비해 NRS가 3.12(95% CI, 2.26 to 3.98; p<.0001) 줄어들었으며, ODI는 32.95%(95% CI, 26.88 to 39.03; p< .0001)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두군 간의 통증 정도와 기능 회복에 대한 치료 차이는 4주까지 유지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통증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인 PAIN(IF=5.777)에 발표된 급성 요통에 대한 침 치료와 주사 치료의 비교효과 연구입니다. 최근 들어 특정 치료법을 플라시보 대조군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치료법과 비교하는 연구 방법인 비교효과연구(Comparative Effectiveness Research, CER)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 연구는 침 치료를 플라시보 침 치료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인 주사 치료법과 비교하여 그 효과를 입증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침 치료 방법인 동작침법(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 http://msat.jaseng.net/에서 동영상 제공)은 급성요통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한 뒤 부축을 하며 걷는 동작을 시행하여 진통효과를 나타내는 자생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침법으로써, 동씨침법에서 건측 침 치료를 한 뒤 환측을 움직여 통증을 제어하는 동기요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실제 임상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는 침 치료 방법입니다.

응급실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아니면 시행하기 어려운 임상연구이며 만성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유효성이 확립되어 임상진료지침에도 적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급성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잘 짜여진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입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연구라고 생각됩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639822

[출처] Shin JS, Ha IH, Lee J, Choi Y, Kim MR, Park BY, Shin BC, Lee MS. Effects of 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in acute low back pain patients with severe disability: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comparative effectiveness trial. Pain. 2013 Mar 15. pii: S0304-3959(13)00103-6. doi: 10.1016/j.pain.2013.03.013. [Epub ahead of print]

※ 6월 참여필진 : 이승훈, 조준영, 임정태, 권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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