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마황탕의 해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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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마황탕의 해열 효과
  • 승인 2013.07.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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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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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70

[출처] Kubo T, Nishimura H. Antipyretic effect of Mao-to, a Japanese herbal medicine, for treatment of type A influenza infection in children. Phytomedicine. 2007 Feb;14(2-3):96-101.

[개요] 일찍이 상한론에서 “太陽病 頭痛發熱 身疼腰痛 骨節疼痛 惡風 無汗而喘”에 마황탕을 사용한다고 한 이후로 땀이 나지 않고 몸살과 열이 나는 경우에 마황탕을 사용해왔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발열은 발한이나 대소변 배출로 해열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마황탕은 발한을 도와서 해열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황탕을 A형 인플루엔자에 걸린 아이들에 적용하여 해열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이 연구는 A형과 B형 인플루엔자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제제인 Oseltamivir와 마황탕의 효과를 비교한 것으로, 38℃ 이상의 열과 2가지 이상의 인플루엔자 증상(두통, 오한, 피로 등), 1가지 이상의 호흡기 증상(기침이나 콧물)을 보인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5개월에서 13세에 이르는 60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시행한 대조군 시험입니다.
Oseltamivir의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인플루엔자 신속진단키트 양성을 보인 1세 미만의 환아와 음성을 보인 환아에게는 마황탕을 단독으로 투여하였고, 1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신속진단키트 양성을 보인 환아는 무작위로 Oseltamivir군과 Oseltamivir + 마황탕 군에 배정하였습니다. 보호자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해열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부탁하였고, 체온은 겨드랑이 온도계로 매일 4회, 치료 시작 후 6시간마다 측정하였습니다. 60명의 환아 중 바이러스 배양이나 RT-PCR을 통해 A형 인플루엔자를 최종적으로 진단되고 약을 올바르게 복용한 49명의 환아들에서 해열 (<37.2℃) 및 투약 중단 후 다시 발열이 일어나지 않기까지 걸린 시간을 비교하였습니다.

① 마황탕 파우더 (TJ-27) 0.06 g/kg 1일 3회 경구 투여: 17명
② Oseltamivir 2 mg/kg 1일 2회 경구 투여: 18명
③ 마황탕 + Oseltamivir 경구 투여: 14명
그 결과, Oseltamivir군(24시간)에 비해 마황탕군(15시간, p<0.01)과 병용투여군(18시간, p<0.05)에서 발열 기간의 중앙값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습니다.

[필진 의견] 군 당 인원이 20명이 안 되는 소규모 연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서양과 달리 일본에서 시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한국 아동들에게도 무리 없이 적용해 볼 만한 내용입니다.

또한 저자들은 Oseltamivir가 돌 전 영아들에게는 안전성의 문제로 사용하지 않고 근래 들어 저항성을 가진 바이러스도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마황탕을 제시하고 있지만, 의료 체계가 이원화된 한국에서 한의사는 Oseltamivir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체질과 변증을 불문하고 사용한 마황탕이 Oseltamivir보다 해열에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단과 결합하여 마황탕을 사용한다면 해열뿐만 아니라 동반 증상의 개선도 노릴 수 있겠습니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마황탕(TJ-27)은 마황 5.0g, 행수피 5.0g, 계피 4.0g, 감초 1.5g으로 구성되었는데, 원 처방에 사용되는 종자인 행인 (Armenicae semen) 대신에 나무껍질인 행수피(Armenicae cortex)를 사용하였습니다. 행수피는 행인 중독의 치료에 전탕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비용의 문제인지 추출 성분의 문제인지 성미나 귀경에 따른 문제인지 형상의 문제인지 등 행인 대신 행수피를 사용한 이유가 본문에 없는데 이에 대한 해명이 부족한 점이 아쉽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17141491

※ 7월 참여필진 : 이선행(2), 권승원, 임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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