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한약과 침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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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한약과 침의 효과
  • 승인 2013.10.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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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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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82


[출처] Li XM.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in pediatric allergic disorders. Curr Opin Allergy Clin Immunol. 2009;9:161-7.


[개요] 소아 알레르기질환은 초기 피부 트러블에서 시작하여 몸 전반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이후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유아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던 아이의 80%가 소아기 후반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인 비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치료법에 의한 부작용, 내성 등의 문제로 인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소아과 의사인 Li xiu-min 박사의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한약과 침의 효과에 대해 발표한 review 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1. 소아천식에 대한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위한 연구
체내에서 균형을 이루거나 서로 조절을 하여 면역항상성을 유지하지만, 만약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전부터 천식에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계 약물들은 증상을 경감시키지만 질환을 원천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몇몇의 한약조성물을 이용하여 소아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몇 세기 동안 사용되어 왔고 여러 문헌들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4건의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은 천식치료를 위한 한약조성물의 효능에 대해 보고하였습니다. 각각의 연구에서는 항천식의약품, 가미맥문동탕, 정천탕, STA-1과 같은 한약조성물을 사용하여 천식치료에 적용한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1) 항천식의약품(antiasthma herbal medicine intervention, ASHMI)
중국에서 5~14세의 어린이 중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는 환자에게 감초, 고삼, 영지로 이루어진 ASHMI의 복용에 따른 면역효능과 안정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51명의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하였고, 환자들은 corticosteroid 흡입요법으로 치료한 군과 항천식의약품을 복용한 군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치료군 대조군 모두 1초간노력성호기량(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at 1 second)에서 유의한 증가를 나타내었습니다. 하지만 증상점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는 대조군에 비해 항천식의약품으로 치료한 군에서 더 높은 효능을 보여주었습니다.

2) 가미맥문동탕(modified Mai Men Dong Tang)
5~18세의 천식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가미맥문동탕의 천식치료효과에 대해 실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세 그룹으로 나누어 저용량 가미맥문동탕군(40mg) 40명, 고용량 가미맥문동탕군(80mg) 40명, 대조군으로 20명의 환자를 무작위 분배하였습니다. 실험결과 가미맥문동탕을 처리한 두 개의 그룹이 대조군보다 FEV1 및 증상 완화에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나타냈지만, 가미맥문동탕 군에서 용량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혈액테스트와 간, 신장의 기능테스트 또한 연구기간 내내 정상으로 측정되어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3) 정천탕(Ding Chuan Tang)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속적인 천식을 겪고 있는 52명의 8~15세 어린이들을 모집하여 무작위 이중맹검을 실시하였고, 정천탕이 기도과민성반응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6.0g의 정천탕을 처방한 군 28명과 대조군 24명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치료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도과민성 검사(메타콜린 반응검사)와 기타 임상점수에서 정천탕 처리군에서 유의할 만한 효능을 나타냈습니다.

4) STA-1, STA-2
STA-1과 STA-2는 가미맥문동탕과 육미지황탕의 합방으로 STA-1은 가루로, STA-2는 탕으로 만들어 진 처방입니다. 5~20세 사이의 경중도 천식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전체 환자 중 44명은 하루에 STA-1를 80mg/kg을 처방받았고, 40명은 STA-2를 하루에 80mg/kg을, 나머지 16명은 placebo를 처방받았습니다. 6개월 후 STA-1 그룹에서 symptom scores, 전신스테로이드 양, total IgE, 특이 IgE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짐을, FEV1이 placebo보다 현저하게 증가함을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STA-2 그룹에서는 어떤 척도에서도 증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2. 소아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와 유효성
FDA에서는 침을 의학 장비로 승인하였고, 면허를 획득한 의료인만 시술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임상연구 논문에서 침치료는 소아과에서도 매우 안전한 수단이라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6~12세 사이의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약한 지속성 천식을 가진 환아 17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하였습니다.
전체 환자 중 8명은 10주 동안 레이저침 치료와 7주 동안의 probiotics를 섭취하였습니다. 대조군 9명은 레이저가 나오지 않는 레이저펜 치료와 placebo약물을 투여 받았습니다. 레이저치료와 probiotics를 같이 섭취한 군은 급성열성감염을 앓은 날짜가 더 작았지만 폐 기능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논문에서는 6세 이상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하여 8주 동안 침치료(인당, 영향, 족삼리)와 sham 침치료를 받게 하였습니다. 치료 후 12주 동안 침치료를 받은 그룹은 비염증상 점수(rhinitis scores)가 훨씬 개선되었고, 증상도 없는 날이 많았습니다.

[필진 의견]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서 한약과 침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여러 연구들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침, 한약치료 시 부작용을 우려하시는데, 실제로 소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에는 한약과 침치료에 대한 안전성 문제 때문에 여러 제약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침치료가 어린이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고 위에 소개한 4개의 논문에서도 소아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복용하여도 안전하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소아알레르기 질환은 한의학의 침, 한약의 치료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mc/articles/PMC2770271/

[저자 정보] Xiu-Min Li, MD
Department of Pediatrics, Mount Sinai School of Medicine. New York, NY 10029, USA

※10월 참여필진: 권찬영 정창운(2) 박정경 유정은 유도영 임정태(2) 권승원 이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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