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에 대한 뜸의 효과
상태바
만성피로에 대한 뜸의 효과
  • 승인 2013.11.07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동향팀

연구동향팀

editor@http://


관원(CV4)과 신궐(CV8) 간접구는 만성피로를 개선시킨다

[출처]Kim HG et al. Indirect Moxibustion (CV4 and CV8) Ameliorates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Controlled Study. J Altern Complement Med. 2013;19(2):134~140

[개요] 뜸은 한의사에게 아주 중요한 치료 도구 중 하나이고, 한방에서 건강 증진 또는 예방 요법으로 선호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침 효과 연구에 비해서 뜸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했습니다. 최근 대전대 한방병원 연구진에 의해 뜸의 만성피로에 대한 치료 효과가 발표되어 소개해 드립니다.

[논문 내용] 특발성 만성피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6개월 이상의 피로 상태이며,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체의학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그 중 뜸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고, 뜸의 효과에 대한 기전으로서 항산화 작용을 제시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특발성 만성 피로 환자 44명에 대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계획되었습니다. 전통 한의학적으로 만성 피로를 주로 기허증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보기 보양할 수 있는 대표적 경혈인 관원(CV4)과 신궐(CV8)을 선택하여 주3회 4주간 총 12회 간접구를 시행하였습니다. 뜸은 직경 30mm 높이 40mm의 크기로 30분간 시행하였습니다. 대조군에는 뜸 받침대 부분의 구멍을 단열재로 막아 뜸 연기와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비슷한 온열 자극을 주고 맹검을 유지하기 위해서 양 측 모두 적외선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피로도는 치료 전과 2주차, 4주차에 피로와 관련된 설문 문항을 NRS, VAS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항산화효과는 치료 전과 4주간 치료 종료 후에 혈액 검사를 통해 Total ROS(혈중 활성산소량), MDA(혈중 과산화지질량), Total antioxidant capacity와 각종 항산화물질 지표인 Total GSH contents, GSH-peroxidase, GSH-reductase, Catalase activity, Superoxide dismutase를 측정하였습니다.

치료 2주차에는 시험군과 대조군 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4주 후에는 피로도 평가항목인 NRS에서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개선되었고(p<0.05), VAS도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p<0.01). 항산화 관련 지표 중에서는 시험군에서 체내 유해물질인 MDA는 유의하게 감소하고, 항산화 물질인 Total GSH contents와 GSH-reductase는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관원과 신궐에 간접구는 항산화 효과에 기인한 만성피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필진 의견] 4주 이상의 장기간 치료에서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임상에서 치료 기간 설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 계획이 잘 설계되었으며, 결과도 이상적으로 나타났지만 몇 가지 제한점이 있었습니다. 온열자극을 구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뜸을 뜨는 부위에 적외선을 조사하였으나 시험 후 맹검 여부 조사에서 가짜 뜸 치료를 받은 사람 중 1명, 진짜 뜸 치료를 한 사람 중 8명이 본인이 받은 치료가 가짜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침과 마찬가지로 뜸치료도 진짜치료와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가짜치료를 개발하여야겠습니다. 또한 4주간 시술 이후에 장기간의 추적 조사가 없어서 효과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항산화효과는 염증, 암, 노화 등을 예방하고, 피로회복과의 관련성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 뜸의 효과에 대한 기전으로 항산화 효과를 제시하였지만, 명백한 기전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2757691

※11월 참여필진: 권찬영 오승윤 유정은 권오준 조현주 권승원 박정경 이선행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하신 분, 연구자, 전공의,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 기다립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