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감기의 1차 선택 소청룡탕 보험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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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감기의 1차 선택 소청룡탕 보험한약
  • 승인 2013.12.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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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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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72)

기침감기는 후비루로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 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보험한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날씨가 추워지면 환자들의 내원이 조금 줄어들었다면, 보험한약을 사용하고 나서는 감기 환자의 내원이 꾸준히 늘면서 10, 11월이 1년 중 내원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가 된 것 같다. 이제 침치료 받으면서 감기 상담 받고 보험한약을 타고 가거나 혹은 감기치료만으로 본원에 내원하여(이럴 경우는 침치료를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한다) 보험한약만 처방받는 경우도 흔한 일이 되었다.
감기 환자를 보면서 가장 흔하면서도 힘든 부분이 기침치료가 아닐까 생각되며, 기침으로 인해 환자가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의사도 치료 방향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선 서양의학의 기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급성 기침이란 3주 이상 계속되지 않는 기침을 뜻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감기에서와 같이 일시적인 현상이다.’ ‘감염 후 기침은 궁극적으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후비루 증상이 있거나 목의 가래를 자주 뱉어 낸다면 일반적인 감기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1주일의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부비동 X선 촬영으로 세균성 부비동염에 의한 기침을 감별해야 하며, 백일해의 초기 감염 상태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급성 기침이 일반 감기에 의한 것이라면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거제의 동시 투여 시 기침의 심한 정도를 감소시키고, 기침과 함께 후비루의 완화를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 편, 한국의학, 2007)

후비루와 소청룡탕
결국 포인트는 감기로 인한 기침은 대부분 후비루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도 감별을 해야겠지만 기침감기를 호소하는 환자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후비루로 인한 기침’이며, 그 대책 역시도 후비루를 다스리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서양의학에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거제를 동시 투여하는 것도 역시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콧물은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오게 되는데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효과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항콜린제를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게 되는 것이며, 비충혈완화제는 교감신경의 α-receptor에 작용하여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켜서 코막힘을 완화시킨다.
소청룡탕 역시도 마황의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며, 계지가작약탕의 구성은 항콜린제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계지와 세신은 寒邪를 제거하며, 반하와 건강은 溫肺하면서 水飮을 말리는 역할을 한다. 즉 소청룡탕은 서양의학에서 ‘항히스타민제+비충혈완화제’를 처방하는 것과 상당히 유사한 면들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보험한약 임상사례 47)

기침감기와 요통으로 내원하다
올해 10월말에 1주일된 기침감기와 2일전 시작된 요통을 호소하면서 50대 중반의 여환이 내원하였다. 몸집이 있는 여환이었으며 기침과 함께 가래도 조금씩 생긴다고 하였다. 왼쪽 하비갑개가 많이 부어있고 맑은 콧물이 조금 비췄지만, 누런 콧물은 보이지 않았으며 비점막의 발적도 심하지 않았다. 脈은 實하고 浮한 편이였으며 舌은 紅色이고 苔는 薄하여 風寒으로 변증을 하고, 요통 치료를 위한 침치료와 함께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 내원해서 기침은 1/3로 줄어들었다고 하였으며 다시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감기 증세는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다. 1주일 후에 다시 기침을 호소해서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3일분 복용 후에 증세가 가라앉았다.

소청룡탕 처방 시 고려사항
날씨가 추워질 때면 기침감기에 걸려서 기침과 가래를 호소하는 또 다른 50대 중반 여자환자가 있는데, 이 여환은 감기 걸릴 때마다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처방받으러 본원에 내원한다. 그리고 가능한 많이 처방해달라고 한다. 심지어 한 달 분씩 처방해달라고 하여 10일분씩 3~4 차례 내원케 해서 처방하기도 하였다. 본인은 감기가 걸리면 겨우내 기침 가래를 달고 지내는데,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복용하면 훨씬 기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기침감기 환자는 비교적 오래 지속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단기간 내에 호전되지 않는다. 처음에 teaching할 때도 1주일 이상 치료받으러 내원해야 함을 설득하고 처방을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여러 차례 언급하였듯이 secretion 위주의 맑은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기침을 할 경우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처방해서 다스려야 하지만, 누렇고 찐득한 콧물로 바뀔 경우 혹은 인후가 붓고 아픈 경우는 풍열감모로 바뀐 것이니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이나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처방해야 하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후비루로 인해서 기침할 경우는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경우가 많으니 비강내의 상태 그리고 콧물의 양상 등을 잘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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