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료혈 전침, 전립선비대증 환자 삶의 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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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료혈 전침, 전립선비대증 환자 삶의 질 개선
  • 승인 2014.01.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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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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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94

[출처] Wang Y, Liu B, Yu J, Wu J, Wang J, Liu Z. Electroacupuncture for moderate and severe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LoS One. 2013;8(4):e59449.

[개요] 전립선비대증은 국내 65세 이상 남성 중 40% 가량 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고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양방치료로는 대기요법과 약물(알파차단제 및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대표적) 및 수술이 있는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반복적 요로감염이나 혈뇨, 요폐, 방광 결석 등 수술 적응증이 아닌 경우 안전하게 하부 요로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중료혈 전침 치료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를 개선한 베이징 광안문 병원에서 실시한 무작위 배정 sham침 대조군 평가자 맹검 연구를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2010년 9월부터 2012년 5월까지 광안문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50~70세, IPSS 상 중등도~중증(8~19점:중등도, 20~35점:중증)이며 3개월 이상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100명을 모집했습니다. 치료군과 대조군에 각각 50명씩 무작위 배정하였으며 총 4주간 중재를 시행하고 12주 후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치료군은 양측 중료혈에, 대조군은 중료혈 외측 2촌(6.7cm 가량) 부위에 시술했습니다. 0.30mm X 100mm 침을 45도 가량의 각도로 국소적인 묵직함이나 외음부로 방사되는 감각이 느껴질 때까지 6~8cm 자입한 후, 20Hz 전류를 환자가 참을 수 있는 최대 강도에서 약간 낮춘 정도의 세기로 가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실제 전기 자극을 준 것입니다. 첫 2주간은 주5회, 마지막 2주간은 주3회씩 총16회 실시하였습니다.
IPSS는 치료군에서 20.10±6.52에서 6주 후 12.84±5.87로 감소하였고, 대조군은 18.76±6.06에서 16.42±6.80으로 감소하였습니다. ANCOVA를 통한 결과 분석에서는 6주 후 IPSS가 intention-to-treat 및 per protocol 분석에서 각각 대조군보다 4.51점(p<0.001), 4.12점(p<0.001) 낮았으며 18주 후 intention-to-treat 분석에서도 3.20점(p<0.001) 낮아 유의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잔뇨량(PVR) 및 최대요속(Qmax) 측정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2례의 경미한 혈종 외 다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중료혈 전침 자극의 경혈특이성에 대한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2촌의 거리 차로써 잔뇨량과 요속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IPSS를 통한 주관적 증상의 호전을 확인하였습니다. 저자들은 기존 연구에서 전침 시술이 혈중 PSA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침 자극이 fMRI에 의미 있는 변화를 야기했다는 점에서, 전립선 자체의 조직학적 변화보다는 뇌 조절을 통한 결과라고 가정합니다. 보다 명확한 기전연구와 함께 차후 다기관, 국제협력 연구가 수행되어 더 강력한 근거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링크]http://www.ncbi.nlm.nih.gov/ pubmed/23593139

※1월 참여필진: 박정경 손재웅 정창운 임정태 유도영 권오준 권찬영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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