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미병 다스리기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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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미병 다스리기로부터 시작
  • 승인 2014.03.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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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연 기자

전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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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너와 나의 건강수업
“양말을 버선으로만 바꿔 신어도 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혈전이 생기고 붓는 정맥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양말을 신어야 한다면 양말 밴드의 수축력을 약하게 해서 신거나 양말목을 버선처럼 발뒤꿈치에 닿게 신는 것이 좋죠.”

김명동 상지대 한의대 교수를 만나면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다.
박신화, 김명동 著
푸른솔 刊

「너와 나의 건강수업-미병(未病)을 다스려야 내 몸이 산다」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일상 속 의식주에서부터 작은 변화가 중요하다는 김 교수의 그 같은 생각이 세세한 생활 속 지침과 함께 담겨 있다.
책의 서두에서 김 교수는 공동 필자인 박신화 원장(다래한의원)과 함께 미병이 뚜렷하게 병이 없음에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라고 운을 뗀다. 미병에 대해 필자들이 가장 먼저 거론한 이유는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이 미병의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건강군 8.1%, 질병군 30.1%, 나머지 반건강군이 61.8%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상태의 저하와 심신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병은 언제든지 특정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미병 상태에 처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몸의 이상 징후에 관심을 갖고 조처를 취할 경우 충분히 질병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관련 필자들은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유해한 환경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병(Life Style Disease)’에 주목한다.

전염병, 외상, 교통사고,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질병은 예방도 어렵고 치료도 전문 의료인에게 맡겨야 하지만 생활습관병은 사전에 제대로 관리만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미병 단계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김 교수와 박 원장은 먼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식주에 나타난 습속을 차근차근 점검한다. 그리고 대안을 찾아 제시한다.

공동 필자인 김명동 교수는 평소 몸을 혹사하며 사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 먹었을 때 필요한 건강을 억지로 끌어다 소진하는 것인 만큼 후일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인들에게 말하곤 한다. 고령화 시대에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겨보자는 이 책은 아프지 않은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일독할 필요가 있다.

김명동 교수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상지대 한의대학장,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했고, 현재 같은 대학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의정리학(편저)」「위증이별론(편저)」「동의생리학(공저) 」 등이 있다.

박신화 원장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상지대에서 석사, 동국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다래한의원 원장으로 전통한의학의 맥진과 망진을 통해 부인과, 피부 질환, 산후풍,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고 있다. (값 1만5000원)

전재연 기자 jyjeo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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