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09] 暑痰案- 현재덕(玄在德)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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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09] 暑痰案- 현재덕(玄在德)의 醫案(2)
  • 승인 2014.03.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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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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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829년 5월 29일 辰時에 순조가 熙政堂에 갔다. 내의원에서 들어가서 진단하고 모시고 있을 때, 都提調 李存秀, 副提調 尹聲大, 假注書 洪鍾應, 記事官 金熙逌·趙秉憲, 待敎 金鼎集이 순서대로 나가서 엎드렸다. 醫官 玄在德·李命運·安橚이 나아가서 기둥 밖에서 엎드렸다. 李存秀가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는데, 임금님의 몸은 어떠한지 물었다. 이에 어제와 같다고 순조가 대답했다. 李存秀가 잠자리와 수라는 어떠한지 물었다. 이에 순조가 어제와 같다고 대답했다. 李存秀가 中宮殿(왕비. 순원왕후)의 상태는 어떠하냐고 물었다. 이에 순조가 각 殿宮의 상태가 또한 같다고 대답했다. 李存秀가 醫官이 入診하는 것이 어떠하냐고 물으니 순조가 그렇게 하라고 대답하였다. 李命運 등이 순서대로 들어가 진단을 마치고 물러나 엎드려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左右의 三部는 調均한데, 右脈이 조금 滑하니 暑痰의 소치입니다. 調理하실 湯劑는 물러나 나가서 의론하여 정하겠습니다.” 이에 순조가 허락하였다. 나아가 香薷君子湯을 오늘부터 한 첩씩 끓여서 들일 것을 아뢰었다. 의자에서 나와서 하교하시고 史官에게 나가서 앉을 것을 명하고 또 물러날 것을 명하였다. 李存秀 등이 순서에 따라 물러나 나갔다. (己丑五月二十九日辰時, 上御熙政堂。 藥房入診入侍時, 都提調李存秀, 副提調尹聲大, 假注書洪鍾應, 記事官金熙逌·趙秉憲, 待敎金鼎集, 以次進伏。 醫官玄在德·李命運·安橚, 進伏楹外訖。 存秀曰, 日氣漸熱, 聖體若何? 上曰, 一樣矣。 存秀曰, 寢睡·水刺之節, 何如? 上曰, 一樣矣。 存秀曰, 中宮殿氣候, 何如? 上曰, 各殿宮氣候亦一樣矣。 存秀曰, 醫官入診, 何如? 上曰, 可之。 命運等以次入診訖, 退伏奏曰, 左右三部調均, 而右脈稍滑, 暑痰所致也, 調理湯劑, 退出議定矣。 上曰, 唯。 進御香薷君子湯, 自今日一貼式煎入事。 出榻敎 命史官就座, 又命退, 存秀等以次退出。) (「承政院日記」 순조 29년 5월 29일. 1829년)

按語: 玄在德(1771∼?)은 1790년 19세의 나이에 醫科에 급제하여 궁중에서 御醫로 활동하면서 뛰어난 학술적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칭송받았던 인물이다. 이 醫案은 暑痰으로 인한 각종 暑病, 痰病을 치료한 것이다. 暑痰은 暑邪로 인해서 痰飮의 질환이 생겨난 것을 말한다. 진단학상으로 “左右三部調均, 而右脈稍滑”은 右關脈인 脾脈에 滑脈이 드러난 것에 근거하여 이렇게 진단한 것이다. 暑痰에 대해 청나라 吳澄이 지은 「不居集」(1739년)에서는 “서담은 더위열에 폐가 손상된 것이다. 담연으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이 맑지 못하므로 시령의 화를 맑혀준다면 금기가 맑아져서 목기가 제어된다. 울결된 담이 열리면 정신이 편안해져서 기가 저절로 편안해진다.(暑痰, 暑熱傷肺, 多有痰涎, 神志不淸. 宜淸時令之火, 則金淸而木有制; 開鬱結之痰, 則神安而氣自寧)”고 설명하고 있다. 香薷君子湯은 香薷六君子湯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처방은 청나라 陳德求가 편찬하여 1700년에 간행한「醫學傳燈」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人參, 白朮, 白茯, 甘草, 陳皮, 半夏, 香薷, 山梔, 黃連, 赤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暑熱로 인한 痰飮을 치료하는 것이 主治이다.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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