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받은 위암환자에게 육군자탕 투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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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절제술 받은 위암환자에게 육군자탕 투여 효과
  • 승인 2014.03.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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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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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02
[출처] Takiguchi S, Hiura Y, Takahashi T, Kurokawa Y, Yamasaki M, Nakajima K, Miyata H, Mori M, Hosoda H, Kangawa K, Doki Y. Effect of rikkunshito, a Japanese herbal medicine, on gastrointestinal symptoms and ghrelin levels in gastric cancer patients after gastrectomy. Gastric Cancer. 2013 Apr;16(2):167-74.

[개요] 최근 통계청에서 보고한 바에 의하면 위암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에게서 호발하며 그 발생률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 하였습니다. 위암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위암발생률이 높은데 자극적인 식이습관과 스트레스가 그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으며,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의 감염으로 인해서 위암이 유발된다는 보고도 다수 있습니다. 위암은 수술적 치료, 내시경적 치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데 그 중 수술적 치료는 위암 치료방법 중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위암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받는데 그 이후에 수반되는 체중감소, 위하수증상, 역류성식도염, 알칼리성 위염을 겪으며 영양실조에 걸리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암치료에 한의학적 치료를 접목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왔는데 그 중 오사카대학의 타키구치(Takiguchi)는 육군자탕(六君子湯) 복용에 따른 위절제술 이후의 여러 증상들의 완화 및 그렐린(Ghrelin: 공복호르몬으로 위에서 분비됨)의 분비량을 측정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논문 내용] 본 논문은 전향적 연구로서 위절제수술을 받은 위암환자 중 25명을 선별하여 2.5g의 육군자탕(TJ-43)을 식전에 하루에 3번 총 7.5g 복용하였습니다. 총 4주간 복용하였고 그 다음 4주간은 육군자탕을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실험방법으로는 그렐린을 포함하여 위장 분비 호르몬의 양과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의 삶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European organiz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 core questionnaire: QLQ-C30), 그리고 암환자에서 상부위장절제술 후에 기능상실(Dysfuction After upper gastrointestinal surgery for cancer: DAUGS)에 대한 수치분석을 통하여 위절제술 이후에 위장에서의 여러 증상을 측정하였습니다.

본 연구에는 16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평균나이 61.9세)이 참여하였습니다. 모든 참여환자는 위암 1기 24명, 2기 1명으로 17명의 환자가 부분 위절제술, 8명이 전체적인 위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식욕증진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가 육군자탕 섭취 후 유의하게 증가해있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복용 전: 7.6 ± 3.4, 4주 후: 10.0 ± 2.3 , 8주 후: 8.2 ± 3.4 %, p = 0.0026). QLQ-C30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신체기능(physical function)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된 것을 보고하였습니다(복용 전: 86 ± 11, 4주 후: 96 ± 7, p < 0.01; 8주 후: 86 ± 9, p < 0.01).

또한 DAUGS 분석을 통해 저하된 음식섭취에 따른 활동제한, 역류증상, 덤핑증상, 메스꺼움과 구토가 육군자탕을 섭취한 후 4주 동안에 그 증상이 호전되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그림 참조).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대조군의 미설정인데 탕약의 복용 전과 후에서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육군자탕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자는 추후 연구에서 placebo controlled rando mized trial을 적용하여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육군자탕을 투여하면 여러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따라서 육군자탕은 위절제술 이후에 위장관의 증상을 최소화하는데 잠재적으로 유용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필진 의견] 육군자탕은 반하, 백출, 진피, 백복령, 인삼, 감초 대추, 생강으로 이루어진 한약처방으로 만성 염증성 질환, 위궤양, 식욕부진, 빈혈증세를 보일 때 주로 쓰입니다. 또한, 병을 앓은 뒤의 식욕부진, 신경쇠약에도 쓰이는데 몇몇 연구자들은 만성위염 등 불특정 소화관 증상에서 효능이 있고, 급·만성 위염, 상복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도 효능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식욕부진은 그렐린의 혈중 농도 저하가 영향을 준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육군자탕은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 연구에서는 위절제술이라는 서양의학적 시술과 육군자탕의 처방으로 인한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여 실시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한의학적 치료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한의치료 영역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2895614

[저자 정보] Takiguchi S.
Division of Gastroenterological Surgery, Department of Surgery, Graduate School of Medicine, Osaka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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