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Zheng YH, Wang XH, Lai MH, Yao H, Liu H, Ma HX. Effectiveness of abdominal acupuncture for patients with obesity-type polycystic ovary syndrom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Altern Complement Med. 2013;19(9):740-745.

[개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배란 장애와 관련하여 내분비 장애와 대사이상이 결합된 질환이며, 고안드로겐혈증, 복부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을 동반하며 가임기 여성의 4~12% 정도가 이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비만과 복부 지방은 PCOS의 발병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PCOS를 보이는 50% 정도의 여성들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비만형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의 내분비와 대사에 복부 침 치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기 위한 연구입니다.

[논문 내용] BMI가 25 이상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로 진단된 여성 86명이 무작위로 각각 복부 침 치료군(43명), 메트포민 복용군(43명)으로 나뉘었습니다. 대표적인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민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월경 주기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PCOS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복부 침 치료군은 6개월간 일주일에 2회 복부에 침 치료(관원, 기해, 중완, 상완, 양쪽 양문, 천추, 수도)를 받았습니다. 침은 15~30mm 깊이로 자입되었고, 득기를 하였으며, 30분간 유침하였습니다. 메트포민 복용군은 첫 일주일에는 250mg 메트포민을 1일 3회 복용하였고, 그 이후에는 6개월간 500mg 메트포민을 1일 3회 복용하였습니다. 6개월간의 치료 결과, 치료 전에 비해 BMI, waist-to-hip ratio (WHR), Ferriman-Gallwey score(다모증 평가), 난소 크기, LH, LH/FSH 비율, testosterone, LDL 콜레스테롤, triglycerides, total cholesterol, 공복혈당 등이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감소되었습니다. 월경빈도와 HDL 콜레스테롤은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습니다(p<0.05). 침 치료군이 메트포민군에 비해 BMI, WHR, 월경 빈도의 증가 측면에서 더 이점이 있었습니다(p<0.05).

[필진 의견] 이 연구는 비만형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복부 침 치료를 받은 군과 메트포민을 복용한 군과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시행한 것입니다. 6개월간 침 치료를 받는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침 치료를 받은 43명 중 단 한명도 탈락자가 없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이는 메트포민 복용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메트포민 복용군 중에서는 오심, 구토, 설사, 현훈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침 치료군에서는 어떠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플라시보 대조군이 아닌 점과 치료 종료 후 추적 조사가 없는 점이 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피험자수의 계산 방법이 논문에 제시되지 않은 점도 연구의 약점입니다.

또한 6개월간이라는 장기간의 연구기간동안 침이나 메트포민 치료 외에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같은 외부요인들이 동일하게 통제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합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역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연구의 저자들이 잘 설계된 RCT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676106

※3월 참여필진: 권승원 이선행 손재웅 권오준 유도영 조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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