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편] 신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 활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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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편] 신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 활용(1)
  • 승인 2014.03.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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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임상의학회

체질임상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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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체질임상의학회(전 동무학회) ‘새로운 사상의학을 논하다’ (22)
임상례1
남자 57세, 양쪽 귀가 멍한 느낌을 주소증으로 내원하였다. 3개월 전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왼쪽 귀가 멍하기 시작했다가 1주일 전부터는 오른쪽 귀도 멍한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은 왼쪽 귀가 오른쪽 귀보다는 심한 편이었다. 내원하기 3개월 전부터 몸무게가 약 5kg 정도 빠진 상태이고 최근 들어 입맛까지 떨어졌다. 상기 증상 이외에 20년 전 양쪽 어깨를 다친 이후에 밤마다 어깨가 아파서 깰 정도의 통증이 있었다. 양방 진통제를 먹고 나서 야간통이 줄기는 했으나 통증으로 밤에 한두 번은 깬다고 했다. 桑黃補陰湯(腎病證 腎陰虛證 太陰人 처방)加 甘菊 白蒺藜鹽水炒 丹蔘 鹿茸 天門冬을 20첩씩 2번 투약하였다. 그 후 귀가 멍한 느낌이 없어지고 어깨통증도 많이 호전되었다. (桑黃補陰湯 : 女貞實酒蒸 12 桑黃 8 桑椹子 8 楮實子 4 山藥 4 地膚子 4 天門冬 4)

임상례2
여자 57세, 요통, 좌하지 저림, 기력저하로 2012년 3월 29일 내원하였다. 2011년 10월 3일경부터 상기 증상이 심해져서 모 병원에서 Lumbar Spine-CT상 척추협착증과 디스크, 뼈가 불안정하다고 진단을 받았다. 특징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편하고 무거운 것을 못 든다고 하여 菟絲子補陽湯(腎病證 腎陽虛證 少陽人 처방)에 紅毛五加皮를 加味하여 20첩씩 2번 투약하여 80% 증상 호전이 있었다. 그 후에 3번 정도 같은 처방을 투약하여 거의 완치되었다. 이후에도 몸이 좋지 않으면 일 년에 한 번 정도 동일한 처방을 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였다. (菟絲子補陽湯 : 熟地黃 8 菟絲子 8 茯苓 8 山茱萸 8 韮子 4 澤瀉 4 仙茅 4)

임상례3
여자 83세,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병원 검사상 개흉하여 심장수술 해야 한다고 하였으나, 환자 본인이 노령인 관계로 수술을 원하지 않아 한의원으로 내원하였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오래 쉬어야 조금 안정되고, 숨이 차서 식사하기 힘들며, 외출은 가능하나 보행 시 몸이 많이 굽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가슴이 뛰면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었다. 숨을 짧게 쉬고, 목소리가 가늘고 약하였다. 가슴이 잘 뛰고 배에서 찬바람이 나는 느낌이 있고, 야간에 口乾이 심해져 물로 입을 적셔야 하며, 足冷 증상이 심하고 발에 쥐가 잘 나는 증상도 있었다. 주로 움직일 때 현훈이 잘 발생하고 최근 좌측 견비통이 심해졌다. 최초 加減獨活地黃湯(臟腑兼病辯證 脾腎陽虛證 少陽人 처방)을 10첩 1회 투약 후 뱃속의 寒氣와 口乾이 줄어들었다. 두근거림도 줄어드는 듯했으나 누워 있을 때 기침 가래가 발생하여 菟絲子補陽湯 加 靈芝, 金櫻子(腎病證 腎不納氣 少陽人 처방)을 10첩 투약하였다. 숨찬 느낌이 뚜렷이 줄고 식욕과 소화력이 좋아져 식사가 많이 편해졌으나, 발에 쥐나는 것은 그대로였다. 다시 菟絲子補陽湯 加 靈芝, 金櫻子에 獨活과 防風을 더 가미하여 20첩씩 두 번 투약하였다. 그 결과,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보행 시 몸도 많이 펴지게 되었으며, 발은 아직 시리나 쥐는 덜 발생하는 상태로 호전되었다. (加減獨活地黃湯 : 熟地黃 8 澤瀉 8 茯苓 8 獨活 4 防風 4 菟絲子 4 仙茅 4), (菟絲子補陽湯 : 熟地黃 8 菟絲子 8 茯苓 8 山茱萸 8 韮子 4 澤瀉 4 仙茅4)

임상례4
여자 57세, 아랫배가 뻐근하게 아프고, 요의가 잦으면서 급박하게 오며, 작열감은 없으나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만성 방광염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오래전부터 방광염을 앓아 왔는데, 힘들거나 부부관계를 하면 발생하여, 최초 山茱萸補腎湯(腎病證 腎氣虛證 少陽人 처방)에 去 覆盆子, 紅麥, 靈芝 加 土蒼朮 8g, 韮子 4g, 黃柏, 白花蛇舌草 各0.5g을 20첩 투약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 방광 내 상재세균에 대한 저항이 떨어졌기 때문에 腎虛는 맞는 것으로 보이나 가미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뻐근하게 아프고 요의가 급박하며 잦기 때문에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증량하고 腎陽을 보하는 약을 빼고, 작열감은 별로 없고 뻐근하게 아프기 때문에 방광 내 소변저류를 어혈이 있다고 보았다. 山茱萸補腎湯에 去 覆盆子, 紅麥, 靈芝 加 土蒼朮炒 8g, 黃柏, 白花蛇舌草 各 2g, 熟地黃, 牧丹皮, 大薊 各 4g으로 바꾸어 20첩씩 2회 투약하였다. 그 결과, 부부관계 후에도 증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山茱萸補腎湯 : 山茱萸 8 茯苓 8 菟絲子 8 覆盆子 4 澤瀉 4 紅麥 4 靈芝 4)

임상례5
남아 5세, 짜증으로 내원하였다. 잘 놀다가 갑자기 짜증을 내고 잠시 후에 쓰러져서 자는 양상을 보였다. 肝病證 氣鬱에서 이야기하는 에고가 반발하는 짜증이 아니라 기운이 달려서 오는 짜증으로 보았다. 더불어 감기를 자주하는 증상이 있어 山茱萸補腎湯(腎病證 腎氣虛證 少陽人 처방) 去 覆盆子 澤瀉 紅麥 加 土蒼朮 防風 各 4g 金銀花 白花蛇舌草 各 2g을 10첩 투약하였다. 짜증내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고, 밥을 잘 먹었던 아이인데 복용하면서 밥을 더 잘 먹게 되었다. (山茱萸補腎湯 : 山茱萸 8 茯苓 8 菟絲子 8 覆盆子 4 澤瀉 4 紅麥 4 靈芝 4)

상기 5개의 임상례는 이명, 요통, 숨참, 방광염, 짜증 등 서로 상이한 주소증을 갖고 있지만, 腎病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腎病證은 기본적으로 비뇨생식기능과 관련이 있고, 근골격계와 관련이 있으며, 지구력과 관련이 있고, 성장, 발달, 노화 및 뇌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
腎病證에서 腎氣虛證, 腎氣不固證, 腎不納氣證, 腎陽虛證, 腎精不足證, 腎虛水泛證은 寒者에게 오는 증후이고, 腎陰虛證은 熱者에게 오는 증후다. 腎陰陽兩虛證은 寒者, 熱者에게 다 오지만 대체로 熱者에게 나타난다. 內傷雜病에서 腎病證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여타 五臟病과 달리 實證이 없다는 점이다. 대체로 補法을 위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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