按語: 李正華 선생은 경희대 한의대를 1969년에 졸업하여 한의사가 된 인물이다. 그는 마포구 공덕동에서 杏南한의원을 경영하였다. 그는 胃病과 婦人科 환자를 많이 진료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내용은 李正華 선생이 병원에서 腦膜炎으로 진단한 세 살된 어린이의 질환을 肝炎으로 진단하여 치료한 醫案이다. 腹部의 膨滿感, 대소변장애, 發熱, 精神錯亂 등이 이 어린이의 주된 증상들이었다. 芍藥甘草湯은 복부의 팽만감을 치료하는 主劑이다. 二陳湯을 사용한 것은 腹痛에 小便不利가 있을 때 痰飮의 증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元肉, 山査, 獨活, 防風, 澤瀉, 貫衆, 檳榔, 木香, 生薑三片, 烏梅 二個, 川椒 20粒 등을 가한 것은 鬱結된 肝氣를 풀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처방을 오직 한첩 투여했는데도 대소변이 소통되고 열이 떨어지고 정신이 회복되는 효과를 얻어내었다. 荊芥, 天麻, 白殭蠶, 豬苓 등은 머리 부위로 올려주는 약물로 風痰 등을 제거하는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가한 것이다. 이 약을 가하여 식사 능력이 회복되었고 인지능력도 반이상 회복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정화 선생은 “結論的으로 말씀드릴 것은 患者를 對할 때마다 百般 深重을 期하는 것이 좋을 줄로 믿는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腰痛과 下腹桶을 동반한 月經不順에 五積散, 去麻黃, 加小茴香, 熟地黃, 牛膝, 玄胡索, 楮實子, 桃仁(14첩 정도에 반응이 온다고 함)을 권한다. 또한 不姙症에는 大營煎에 熟地黃 五錢, 當歸 三錢, 拘杞子, 杜冲 一錢, 牛膝 一錢半, 肉桂, 甘草 一錢에 八物湯을 合하여 사용(60첩 정도 사용)한다고 경험처방을 소개하기도 한다. 李正華 선생은 또한 소파수술과 해산 후에는 자궁내외에 출혈이 일어나 瘀血로 변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補藥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瘀血에 補藥을 쓰면 그 瘀血이 혈관으로 들어가 흡수되어 中毒症狀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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