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편] 신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 활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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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편] 신병증의 증상을 통한 변증의 이해와 임상 활용(2)
  • 승인 2014.04.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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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임상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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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체질임상의학회(전 동무학회) ‘새로운 사상의학을 논하다’ (23)
1. 근골격계, 지구력 관련
腎病證의 특징 증상 가운데 하나로 腰膝痠軟이 있다. ‘腰者腎之府’라 하여 허리가 腎에 배속되는데, 유난히 허리와 무릎이 약하고 힘이 없는 경우다. 허리가 약하여 힘을 쓸 수 없으면 여기에 해당된다. 허리만 늘 아픈 사람이 있다. 조금만 무리하면 무릎이 안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하체가 약한 것을 스스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만성적으로 요통을 앓는데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허리가 아프거나, 조금 오래 앉아 있거나, 일을 평소보다 조금 더 하거나, 부부관계 후 혹은 차를 오래 탔을 때 허리가 아픈 경우가 腎虛에 해당된다. 이때는 腎病證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임상례2와 같이 근골격의 퇴행, 근골격의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2. 성장, 발달, 노화와 뇌기능 관련
腎病證의 또 다른 특징적인 증상은 어지러운 것이다. 수시로 어지러운 것이 아니라 한 번씩 어지러운 것을 말한다. 腎虛로 인한 어지러움은 뇌의 순환, 뇌척수액 부족으로 오는 虛證性 어지러움이다. 물론 메스꺼우면서 어지러운 痰飮이나 上氣되면서 어지러운 肝火上炎과 같은 實證性 어지러움과는 구분해야 한다. 나이 들면서 잘 잊어버리는 것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耳鳴이 있다. 귀에서 실제로 소리가 나는 경우와 귀가 먹먹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耳鳴도 肝火上炎으로 인해 비교적 소리가 큰 實證 이명과는 달리, 귀에서 소리가 나더라도 虛證으로 약하게 난다. 腎病證은 虛證이라고 앞서 설명했다. 임상례1이 여기에 해당한다.

소아 중에서 선천적으로 잘 크지 않는 경우도 腎虛에 해당된다. 발육지연이 있어 말도 느리고 걸음 걷는 것도 느리며, 정신적·육체적으로 다른 소아보다 성장이 뒤떨어지는 것도 腎虛에 해당된다. 물론 다른 병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성장이 느려진 경우는 제외한다.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것과 ‘뼈 빠지게 일한’ 경우도 腎虛에 해당된다. 그리고 老化 자체도 腎虛다. 腎病 증상이 있으며 일찍 늙고 생식기능이 감퇴되고, 소아가 성장·발육이 지연된다면 腎精不足證이다.

3. 비뇨생식기능 관련
韓醫學에서 腎은 비뇨기계와 생식기계를 포함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腎病證이 있다. 생식기능 저하, 즉 정자수 부족, 정자활동 저하, 조루, 발기부전, 난소기능저하, 조기폐경, 폐경, 갱년기, 불임 등이 腎病證과 관련이 있다. 피로하거나 부부관계 후(性病이 아닐 때) 오는 膀胱炎도 腎病證에 해당한다. 임상례4가 여기에 해당한다.

4. 기타
지속적으로 먹어도 虛하다고 표현한다면 腎虛에 해당된다. 기본적으로 몸이 많이 허약하고 精이 부족하여 지속적으로 채워도 계속 허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것이다. 따라서 虛證이면서 배고픈 것을 참기 힘들고 때를 놓치면 짜증이 나며 기운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腎虛에 해당한다. 임상례5가 여기에 해당한다.

숨이 차는데 기침과 가래가 없고 腰膝이 약하다면 肺病證이 아니라 腎病證에 해당한다. 肺病證이라면 숨차고 기침을 하면서 痰이 있기 때문이다. 腎氣가 逆上하는 증상으로 腎不納氣證에 해당한다. 임상례3에서 菟絲子補陽湯에 金櫻子 靈芝를 가미한 처방이 여기에 해당한다.

腎病증상이 있고, 소변, 정액, 帶下, 胎가 잘 漏泄된다면 腎氣不固證이다. 전신에 水腫이 있고, 무릎과 허리가 시큰거리고 아프며, 몸이 차고, 숨이 차고,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腎病증상이 있으면 腎虛水泛證이다. 全身이 뚱뚱 붓는 것과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이 있다.

韓醫學에서 腎은 五臟의 精을 갈무리하므로 虛證에서 兼病으로 잘 나타난다. 肺腎이 함께 虛한 경우, 脾腎이 함께 虛한 경우, 心腎이 함께 虛한 경우가 있다. 임상례3은 脾腎이 兼病으로 온 경우로 加減獨活地黃湯을 투약했다.

腎病證은 허리와 무릎이 약하고, 하체가 약하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며, 虛證性 耳鳴과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비뇨생식기능과 관련이 있고, 老化와 소아 성장·발달과 관련이 있다. 虛證이면서 지속적으로 먹어도 허전하고 먹고 돌아섰는데도 허전하다면 腎病證을 우선 생각해볼 수 있다. 대체로 虛證이고 補法을 위주로 한다.

<체질임상의학회(구 동무학회) 학술팀‧학회 홈페이지 http://dongm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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