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adiq SA, Khwaja S, Saeed SR. Botulinum toxin to improve lower facial symmetry in facial nerve palsy. Eye (Lond). 2012 Nov;26(11):1431-6.

[개요] 구안와사는 신경질환 중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풍(風)이 침범해서 한쪽의 안면신경이 마비되기 때문에 입이나 눈이 비뚤어지는 중풍(中風)의 일종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구안와사를 치료한다는 것은 경미한 풍병(風病)을 치료해서 나중에 중풍과 같은 큰 병이 오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그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마사지요법이 일반적이고 스테로이드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 생활가이드 및 식이요법으로 구안와사를 치료해왔습니다.

한편 Clostridium botulinum이 분비하는 독소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트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마비를 초래하는 맹독인데 1970년부터 극미량의 독소를 이용해 국소 근육 마비, 근육질환, 주름살 치료 등에 적절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왕립병원의 Sadiq는 보툴리눔 독소를 정제, 희석하여 만든 botulinum toxin A(BTXA)를 이용하여 구안와사 환자의 하부안면비대칭을 치료한 케이스 시리즈(Case-series)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 내용] 한쪽은 정상이지만 다른 한쪽의 입에서 발생한 구안와사는 발음의 부정확, 음식섭취의 어려움, 어색한 외모와 대인관계에서의 자신감 부족과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환자에게 연구진은 구안와사가 발생한 부위의 치료와 능동적, 수동적 움직임과 같은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BTXA를 투여하였습니다. 총 14명의 환자로 이루어져있으며 이들 중 여성 11명, 남성 3명이었고,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47세였으며, 평균 8년 동안 구안와사를 겪어왔습니다.

참여자들의 증상은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에서 신경손상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house-brackmann score 시스템(1~6단계로 6단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짐을 나타냄)으로 측정하였으며 참여자는 2~6단계의 house-brackmann 등급에 포함되어 있는 환자에 한해 모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난치성 환자들이었으며 BTXA의 투여부위는 서양인에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smile muscle 중 개개인의 근육 형태에 따라 투여하였습니다.

BTXA를 투여한 결과 전체 14명의 환자에게서 안면비대칭이 완화되었음을 실험에 참여한 의사와 환자 모두 관찰하였습니다. 개개인마다 BTXA를 10~80 unit를 투여하였고 평균적으로 30unit의 BTXA가 투여되었습니다. 또한, 투여횟수는 평균 6일이었고, 효과가 지속된 기간은 평균 11주였습니다. 3명의 환자에게서 침 분비량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였지만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치료 후에 구안와사환자들의 불편함으로 지적되었던 자신감이 늘었고 대화가 용이해졌으며, 나이가 어린 환자의 경우에는 근육긴장의 완화에서 더욱 효과가 좋게 나타났습니다. BTXA의 시술은 간편하게 적용 가능하며 한번 투여 시 4달 이상 그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최근 서양의학에서는 미용목적을 비롯하여 치료목적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안와사의 한의학적 치료는 증상을 비롯하여 체질까지 개선해주는 치료를 해왔는데, 특히 서양학적인 치료(스테로이드 치료)와 더불어 침구요법(득기)을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향상되어짐을 임상연구동향에서 보고한 바 있습니다(2013년 5월 2일 900호). 현재까지는 한의사의 주사제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약침 이론과 같이 다양한 한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시술들이 병용 실시된다면 한의사들의 권익이 더욱 넓어지고 나아가 한의계의 발전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본 논문에서는 안면신경마비의 주요 평가변수인 House-brackmann score에 대한 평가가 보고되지 않았고 치료 효과를 사진으로 보고하였습니다.(상기 논문은 open access저널이므로 이미지를 삽입함)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mc/articles/PMC3496102/

[저자정보] S A Sadiq,
- Manchester Royal Eye Hospital, Manchester, UK
-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Manchester Academic Health Science Centre, Central Manchester Foundation Trust, Manchester,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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