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18] 求嗣方案-신만(申曼)의 醫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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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18] 求嗣方案-신만(申曼)의 醫案(1)
  • 승인 2014.05.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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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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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사람이 자식이 없는 경우에 이 처방에 의지하여 모아서 합하여 복용하면 채 반 달이 지나지 않아서 임신을 하게 됩니다. 만약 효과가 없으면 저(중국 남경 天應府의 우두머리 宋能)를 중죄로 다스리십시오. 저의 처 呂氏가 나이 삼십에 자식이 없었는데 이 처방을 써서 복용하여 9명의 자식을 연달아 낳았습니다. 충신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13가지 약으로 처방을 만들어 진상할 따름입니다”라고 하였다. 당시 康熙后가 자식이 없었는데 이 약을 먹고 정말로 임신을 하게 되었다. 이 약은 남자가 복용하면 원기가 더해지고 여자가 복용하면 반드시 임신을 하게 되고, 임신하면 남자아이를 낳게 되며, 임산부가 복용하면 반드시 쌍태아를 가지게 된다. 처방의 이름은 催孕丸 이다. 오수유 3냥 1돈, 백복령, 백렴 각 1냥 1돈, 후박(생강으로 법제한다), 석창포(털을 제거한다) 각 9푼, 인삼, 몰약, 백부자, 계심 각 8푼, 세신, 우슬(흙먼지를 제거한 것), 당귀(술로 씻는다), 유향 각 7푼, 위 13가지 약재를 가늘게 갈아서 꿀로 버무려 작은 콩 크기로 환을 만든다. 壬子日에 합제하여 조제하고 매번 10환씩 복용하는데 술로 환약을 삼킨다. 一方으로, 부인의 하복부가 陰寒하여 10년간 자식이 없는 경우에 오수유, 천초 각 1되를 가루내어 연밀(煉蜜, 약한 불에 물기가 없어지도록 졸인 꿀)로 탄환크기 만하게 환을 만들어 솜으로 그것을 싸서 질 가운데 넣고서 하루에 2번 갈아주면 자궁이 바로 열리면서 임신이 된다. (김태희, 김도훈, 이정환 번역, 申曼 著, 「국역 舟村新方」, 한국한의학연구원 간행 전통의학 고전국역총서6, 2007, 184쪽)

按語: 申曼(1620∼1669)은 이조판서로 추증된 문신으로 효종이 죽은 후에 낙향하여 말년에 濟民을 위하여 의학에 힘쓴 인물이다. 그의 저술 「舟村新方」(1687년 간행)은 小兒, 婦人 및 大人의 세개의 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求嗣方은 부인편에 해당하는 2권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있다. 위의 기록은 醫案은 아니지만 신만 선생이 부인과 질환에서 不姙에 대한 경험방을 소개한 것으로서 그의 치료 경험을 반영하는 기록이라고 보기에 소개한다. 催孕丸이라는 처방은 기존의 어떤 의서에도 보이지 않는 처방으로서 이 글이 인용된 「經心錄」에 나온다. 아마도 신만이 가지고 있었던 서적 가운데 평소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품속에 가지고 있었던 이 책에서 「舟村新方」으로 옮겨 적어 백성들이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催孕丸은 「동의보감」과 「제중신편」에 나오는 난궁종사환, 「방약합편」의 임자환, 「청강의감」의 난궁속사단 등과 처방 구성에 있어서 거의 유사하다. 이것은 이 처방이 한국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조선의 다용 처방의 하나였음을 증거하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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