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국립의대에 한의학 강좌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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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국립의대에 한의학 강좌 개설한다
  • 승인 2014.05.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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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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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니우스대학 의대서 올 가을학기부터 진행
 
한의사 교수 요원 현지 파견...향후 암 등 난치병 공동연구도 진행키로


‘한의학 외교’가 슬로바키아에서 또 하나의 결실을 거뒀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한의학 외교의 일환으로 이번엔 슬로바키아 국립의대인 코메니우스대학 예세니우스의과대학(마틴 소재)에 한의학 강좌가 개설된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 코메니우스 의과대학 Jan Danko 학장, 주슬로바키아 박상훈 대사(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과 정연일 국제이사 등 한의협 방문단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코메니우스대학 예세니우스의대 Jan Danko 학장 및 Erika Halasova 부학장을 면담하고, 현지에 올 가을학기부터 ‘한의학 개론’ 강좌를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한의학 개론 강좌 개설은 이 대학 Danko 학장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학생들의 호응도 등을 파악해 향후 강좌 수와 내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의학 개론 강좌는 한 학기(15주) 동안 1주일에 2시간씩 진행되며, 한의학에 대한 학문적 이해도 제고를 위해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학생 뿐 아니라 관심 있는 교수들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강좌를 맡게 될 강사 1명(한의사)을 슬로바키아에 파견키로 했으며, 해당 강사에 대한 숙소 및 비자, 체류허가 등에 관련된 사항은 코메니우스 의대 측에서 지원하게 된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통해 한의학 개론 강좌를 성공적으로 개설한 이후 EU(유럽연합)에서 지원되는 펀드로 한의학을 활용한 ‘암 등 난치병 관련 공동연구’ 추진을 협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필건 회장은 “이번 한의학 강좌 개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주슬로바키아 박상훈 대사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의학은 학문으로서의 유용성과 상업적인 유용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학문이며, 코메니우스 의대에 개설되는 한의학 강좌가 한의학의 핵심과 진수가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슬로바키아에 한의학 강좌를 개설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한의학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증명하고, 슬로바키아 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분석적인 관점에서 병을 바라보는 서양의학과 통합적인 차원에서 병을 보는 동양의학이 접목될 때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가을부터 한의학 개론 강좌가 개설되는 코메니우스 의대는 슬로바키아 내 최고의 국립 의과대학으로 현지 최고의 병원으로 손꼽히는 마틴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00여명의 학생들이 수학 중이며, 이 중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캐나다 등에서 온 600여명의 외국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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