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동에게 침술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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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아동에게 침술이 필요한 이유
  • 승인 2014.06.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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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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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12>



[출처] Tian YP, Qi R, Li XL, Wang YL, Zhang Y, Ji T, Hou CY, Wang LJ. Acupuncture for promoting intelligence of children-an observation on 37 cases with mental retardation. J Tradit Chin Med. 2010;30(3):176-9.

[개요] 지적장애는 18세 이하에서 70 미만의 낮은 지능지수와 적응행동 장애를 보이는 질환으로, 소아의 신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으로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질환에 속합니다. 치료로는 적응행동의 개선을 목표로 행동치료를 주로 시행하는데, 지적장애의 중증도에 따라 단순한 직업 활동까지 가능한 경우부터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기본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까지 다양한 예후를 보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지적장애 아동에게 침술을 사용하여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논문 내용] 지적장애를 가진 소아의 IQ에 대한 침술의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지적장애 환아 100명을 무작위로 50명씩 침술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12주간 치료하여 각각 37명과 36명이 최종까지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침술군은 사신총, 백회, 뇌호, 본신, 풍지, 내관, 합곡, 족삼리를 주혈로 하고 증상과 변증에 따라 아래 <표>의 혈위를 추가하여 치료했습니다. 모든 혈위는 0.35 × 25 mm 침으로 임독맥을 제외하고 양측을 취혈했고, 매번 8개의 주혈과 4~6개의 보조혈을 사용했습니다. 사신총, 백회, 뇌호, 본신은 피하로 놓고, 심수, 간수, 비수, 신수는 사자했으며, 그 외의 혈위들은 직자했습니다. 자침 깊이는 소아의 형상과 혈위에 따랐고, 허증에는 보법, 실증에는 사법, 명백한 허실이 없으면 보사를 동일하게 했습니다. 유침은 득기 후 30분간 하였고, 유침하는 동안 1번의 수기를 했습니다. 매주 5회씩 4주를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하여 3개의 치료과정을 했고, 치료과정 사이에는 1주의 휴식기를 두었습니다.

대조군은 Piracetam 캡슐(뇌의 대사와 혈류를 개선하고 통합기능 증진)을 1~3세는 0.2g, 4~5세는 0.4g, 6~12세는 0.6g씩 1일 3회 복용하는데 4주를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하여 3개의 치료과정을 했고, 치료과정 사이에는 1주의 휴식기를 두었습니다.
평가를 위해 치료 전후 IQ는 6세 이하는 Gesell’s Rating Scale for Child Development로, 6세 이상은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 at School Age로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느린 반응, 둔감한 표정, 혓소리, 사지연축, 사지위약, 서투른 행동, 안절부절, 침분비, 유뇨증, 경련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임상 증상이 소실되거나 명백하게 개선되고 IQ가 15 이상 개선된 경우 뚜렷한 효과, 임상 증상이 개선되고 IQ가 8~15 개선된 경우 효과, 임상 증상에 약간의 개선이 있거나 변화가 없고 IQ가 8 미만으로 개선된 경우 무효로 판정했습니다.
두 군 모두 유의하게 IQ가 개선되었지만, 침술군에서 12.49 ± 4.19 개선되어 대조군의 6.94 ± 1.90 보다 유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침술군에서 느린 반응, 언어장애, 서투른 행동, 유뇨증, 사지위약은 명백히 개선되었고, 둔감한 표정, 안절부절, 경련은 대부분에서 개선되었지만, 사지연축, 침분비는 일부에서만 개선되었습니다. 6세 이하의 경우 6세 이상보다 더 유의한 효과를 보여 더 일찍 치료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침술군의 총 유효율은 78.4%로 대조군의 30.56%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따라서 저자들은 침술이 명백하게 지적장애 환아의 IQ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필진 의견] 이 논문은 중국 란저우 감숙중의학원부속의원, 부유보건원, 잔질아동복리의원과 상하이 상해중의약대학 부속악양중서의결합의원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침술을 받은 지적장애 아동의 IQ와 행동이 모두 개선되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각 군당 50명을 배정했는데, 1명은 폐렴으로 탈락하고 26명은 90일간의 치료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치료 후 IQ 검사를 하지 않아서 탈락하여 73명만 연구에 포함되었습니다. IQ가 30 미만인 중증의 경우 연구 처음부터 배제했지만 26명 중 증상이 악화되어 시험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ITT로 엄격하게 본다면 침술군의 유효율은 60.0%, 대조군의 유효율은 22.0%가 됩니다. 위약과 위침을 같이 사용해서 연구했다면 좀 더 엄격한 결과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1053622


※6월 참여필진 : 이선행 유도영 정창운 임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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