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診을 배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조각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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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診을 배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조각하는 일”
  • 승인 2014.07.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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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연 기자

전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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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그림으로 보는 수진(手診)
‘손을 보고 병을 안다.’

수진단의학은 손의 형태와 손톱, 손금, 지문, 손가락 관절의 문양, 손바닥의 무름과 단단한 정도, 손바닥의 색 등을 보고, 만지고, 주무르고, 누르고, 건드리고, 꼬집고, 잡아 봄으로써 얻은 정보를 가지고 병세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열 손가락의 부근에 백색의 월미(月眉)가 없는 것은 그 사람의 체질이 약하고, 감기에 잘 걸리며, 혈압이 지나치게 낮음을 나타내는데, 손톱을 통한 진단 역시 상당한 임상적인 가치가 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또 하나의 예로 손바닥의 손금이 이리저리 난잡하게 뻗고, 색이 좋지 못하며, 탄력이 없게 변화했다면, 이는 그 사람이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趙 理明 著
이주관 김종석 譯
청홍 刊

저자는 30여년 간 수진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고 중국 전역은 물론 대만까지 강연을 다니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모아 둔 자료에서 분석 사례 300례(例)를 실었다. 그리고 그림과 함께 각종 치료법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손을 보고 병을 진단하는 방법은 귀곡자(鬼谷子) 같은 선현들에 의해 창안된 후 후대의 연구자들과 임상가들 사이에서 유파가 형성되면서 발전의 날개를 펼친 것으로, 이러한 흐름이 없었다면 그 근원을 밝혀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수진의 목적이 다른 의학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구하는 것이지, 대중에게 놀라움을 주거나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수진의학’은 임상적인 사고와 더욱 많은 수진 연구의 애호가들이 필요하며, 마치 망원경과 같은 사유 체계로 사람의 건강을 관찰하고 탐색해야 하며, 보급과 확산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동료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수진을 배우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조각하는 일이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빚어내는 일”이라며 독자들의 건강과 유쾌한 삶에 도움되기를 희망한다.

저자 자오리밍(趙理明)은 임상 의사로서 저명한 망진(望診) 전문가다. 1981년부터 장문(掌紋)을 보고 병을 진단하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피부병과 난치병의 진단과 치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임상 연구 등을 바탕으로 ‘중의잡지’, ‘중국중의약보’ 등에 논문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역자 이주관 교수는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 후 인제대 물리치료학과 외래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부산 주관한의원 원장으로 있다. 또한 한의사모임 클로버학회 회장과 오행운기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과 테이핑요법의 임상 실제」등 공저가 있다.

또다른 역자 김종석 씨는 단국대 중어중문과를 졸업 후 북경 제2외국어대학에서 유학했다. 현재 한의서 번역 및 출판에 힘쓰고 있다. 역저로 「망진」「한의학을 말하라」 등이 있다. (값 4만3000원)

전재연 기자 jyjeo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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