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학 기초 세운 50가지 ‘장중경 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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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학 기초 세운 50가지 ‘장중경 약증’
  • 승인 2014.10.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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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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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張仲景 50味 藥證(제3판)
「장중경 50미 약증」 수정판이 새로 번역돼 나왔다. 황황 교수의 첫 저서이다. 초판이 나온 지 오랜만이다. 이 책은 장중경이 사용한 50가지의 약증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약재들은 그에 상응하는 약증이 있다. 대부분 약증이 명확히 밝혀진 약재들이 상한론과 금궤요략에 집중돼 있어 이를 ‘장중경 약증’이라고 부른다.
황황(黃煌) 編著
기여운, 박주성 譯
의방출판사 刊

계지, 작약, 감초, 대조, 마황, 부자, 오두, 건강, 생강, 세신, 오수유, 시호, 반하, 황기, 백출, 복령, 저령, 택사, 활석, 방기, 갈근, 과루근, 황련, 황금, 황백, 치자, 대황, 망초, 후박, 지실, 과루실, 혜백, 석고, 지모, 용골, 모려, 인삼, 맥문동, 아교, 지황, 당귀, 천궁, 목단피, 행인, 오미자, 길경, 정력자, 도인, 자충, 수질 등 모두 50가지의 대표적인 약재이다.

약증은 중국의 약을 쓰는 중요한 지침이자 근거이다. 약물의 주치라고도 할 수 있다.
약증은 이론적 추측이나 또한 동물실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질병과 싸우며 알게 된 경험과 스스로 자신의 몸에 실험해 이끌어낸 결과를 종합해 도출한 것이다.

한의학에서 중시되는 장중경 약증에 대해, 성무기는 “모든 방들의 조상”이라고 말했으며, 장원소 역시 “장중경의 약증이야말로 온 시대의 규칙이 된다”고 했다. 왕호고는 “약을 다루는데 있어서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바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장중경을 그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중경의 약증은 후세 임상의학의 기초를 세우는 토대가 됐다.

저자는 “상한론과 금궤요략에서 쓰인 약들은 모두 엄격함을 지니고 있는데 어떠한 증이 있을 경우 그에 따른 약을 사용했으며 만일 그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는 또한 그 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가감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임상에서 그 증이 변함에 따라 그 약을 변화했으며 아무런 규칙 없이 사용한 약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위의 50가지 약재를 ‘원문고증’ ‘중경방근’ ‘약증발휘’ ‘상용배방’의 4부분으로 나눠 약물의 주치를 설명했으며, 이 50개의 약은 모두 상용약이므로 주치와 배오를 잘 이해한다면 임상에서 그 능력을 무궁무진하게 발휘할 수 있다”고 이 책의 장점을 설명했다.

원문고증은 상한론, 금궤요략의 원문에 근거해 장중경이 사용한 약의 주치를 귀납 분석한 것이고, 중경방근은 장중경이 사용한 약들의 기본 배오 규칙이다. 약증발휘는 장중경 약증을 임상과 결합해 설명했다. 상용배방은 방제의 조성 중에 그 약을 가지고 있으며 임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경방을 뽑아 정리했으며 대부분이 상한론과 금궤요략의 방제다.

저자는 “이 책은 방제학전서가 아니므로 후대의 많은 명방 등을 하나하나 실을 수 없는 것이 유감”이라며, “제형이나 달이는 방법 등은 약효를 얻는 관건으로 상한 금궤에 실린 용법을 참고해 실제로 연구해 봐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값 4만5000원)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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