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환자에 대한 한양방 협진 치료의 임상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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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환자에 대한 한양방 협진 치료의 임상적 효과
  • 승인 2014.10.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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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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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29>
[출처] Jia Guo et al, Effects of Chinese herbs combined with in vitro fertilization and embryo transplantation on infertility: a clinical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Tradit Chin Med 2014 June 15; 34(3): 267-273

[개요] 기존에 진행된 다수의 연구와 체계적 분석(Ried K, 2011; Cao H, 2013)을 통해 난임환자들에게 있어 한약투여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일 수 있음이 확인된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의 일부 방법론적 흠결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확보 등 일부 부분이 지적되고 있어, 여전히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규명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입니다.

[논문 내용] 본 연구는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대학 부속 제3병원의 난임센터 및 중의과 소속 연구진들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나팔관 혹은 남성측 인자에 의한 난임에 해당하고 IVF 혹은 배아이식술을 받는 42세 이하 433명의 가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연구는 이 환자들을 각각 무작위로 한방치료를 병행, 혹은 통상적인 서양의학적 치료만을 시행한 군으로 나누고, 이들 모두에 대해서는 과배란유도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방치료를 시행하는 군에 대해서는 한약을 추가적으로 투여하였습니다. 또한 두 군 모두에 대해서 자궁내막의 두께, 획득된 난자, 정상임신율, 고품질 배아, 생화학, 임상적 임신율을 측정하였습니다. 연구 전 두 군 간의 기본 특징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표 1 참조>

그 결과, 자궁내막두께 및 정상임신율(전체 채집된 난자 중 정상적으로 임신된 배아의 비율), 고품질 배아(Grade I, II에 해당하는 배아)에서 한약 투여군에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었고, 임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표 2 참조>

이와같이 비록 최종적인 정상출산율 등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지표들에 있어서는 한약투여군과 대조군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상대적으로 짧은(약 3주) 한약 투여 regimen으로 인하여 임상적 결과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중국의 주요 종합병원인 베이징의대 부속 제3병원에서 중의과와 난임센터 의료진간의 협진연구를 통하여 시행되어, 한방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려고 한 좋은 시도라 할수 있습니다. 본 치료 regimen이 비록 임상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였으나, 몇몇 의미 있는 변화들은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양방간의 불필요한 갈등으로 인해 환자들로 하여금 최선의 의료, 가장 효과적인 의료가 박탈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고질적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양질의 임상연구와 두 의료체계간의 협동 연구가 이러한 장벽을 허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여러 한의계 관련 정책들은 이러한 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499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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